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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당뇨병 환자 61% 고혈압 동반이환

기사승인 [96호] 2021.02.01  16: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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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130/80mmHg 미만조절

2021년의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 역시 당뇨병 환자에서 대혈관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혈당조절과 더불어 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혈전 등의 치료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혈압 동반이환 당뇨병 환자에게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을수록 혈압을 강력하게 조절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당뇨병과 고혈압의 동반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두 질환의 동반관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혈압 동반이환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에서 당뇨병 유병자의 61.3%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두 질환의 동반이환율이 74.3%로 급상승한다.

비당뇨병 환자와 비교하면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이 동반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도 필히 공략해야 할 대상이다. 하지만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자 중 혈압조절 목표치에 도달했음을 나타내는 고혈압 조절률은 54.4% 수준으로 아직 상당수가 혈압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표혈압은?

미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ADA는 이를 고려해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 관리전략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ADA는 당뇨병·고혈압 동반이환 환자의 혈압조절과 관련해 심혈관질환 위험도(10년내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에 따라 강력 또는 완화된 목표치를 권고하고 있다.

먼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혈압 동반 당뇨병 환자에게는 이전보다 강하게 혈압을 조절하도록 주문했다. 즉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병력자 또는 10년내 ASCVD 발생위험이 15% 이상인 당뇨병·고혈압 동반이환 환자들은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했다.

반면 심혈관질환 저위험군(10년내 ASCVD 발생위험 15% 미만)으로 분류되는 고혈압 동반이환 환자에게는 목표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권고,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유동적인 혈압강하를 주문했다.

항고혈압제 치료

당뇨병·고혈압 동반이환 환자에서 항고혈압제 치료와 관련해서는 “진료실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경우, 혈압조절 목표치 달성을 위해 생활요법에 더해 즉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료실혈압이 160/100mmHg 이상인 경우에는 생활요법에 더해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사건 감소효과가 입증된 두 개 항고혈압제를 병용하거나 단일제형복합제(SPC, single pill combination) 치료를 시작하도록 했다.

특히 “고혈압 치료 시에는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사건 감소효과를 입증한 계열 항고혈압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당뇨병과 관상동맥질환 동반이환된 고혈압 환자에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또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가 1차치료 항고혈압제로 권고된다”고 밝혔다. ADA는 또한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이 300mg/g 이상(Class A) 또는 30~299mg/g(Class B)인 경우 ACEI 또는 ARB가 1차치료로 권고된다”고 부연했다.

항혈소판요법 

ADA는 가이드라인에서 ASCVD 병력의 당뇨병 환자에게 심혈관질환 2차예방을 목적으로 아스피린(1일 75~162mg)을 사용하도록 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ASC) 후에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P2Y12억제제를 병용하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을 1년 또는 그 이상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또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1차예방 목적의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으로만 국한시켰다. 안정형 관상동맥 또는 말초동맥질환 동반에 출혈위험이 낮은 환자에게 아스피린과 저용량 리바록사반(NOAC) 병용요법을 주문한 내용도 주목된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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