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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합병증 위험, 소아부터 시작된다

기사승인 [97호] 2021.03.08  17: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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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인자이자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임상 현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자료에서는 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과체중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율도 높은 수준으로 보고돼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에 국내 관련 학회에서는 팩트 시트(Fact Sheet)를 통해 국내 비만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20 Obesity Fact Sheet

: 단계별 비만 유병률

2020 Obesity Fact Sheet에서도 20009~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했다. 이번 Fact Sheet에서도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이 증가됐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전체 비만 유병률은 2009년 32.6%에서 2018년 38.5%로 증가했다. 단계별로 구분했을 때는 1단계 비만 유병률은 2009년 29.1%에서 2018년 32.5%, 2단계 비만은 3.2%에서 5.2%, 3단계 비만은 0.30%에서 0.81%로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 비만 단계별 유병률 변화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일관되게 증가한 경향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남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또 연령에 따른 비만 단계별 유병률 변화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청년(20~39세), 중장년(40~64세), 노년(65세 이상)에서 모든 단계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노년에서는 남녀로 구분했을 때와 동일하게 1단계 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2단계, 3단계 순이였다. 단 청년에서는 3단계 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2단계, 1단계로 나타났다.

청년에서 1단계 비만 유병률은 2009년 23.7%에서 2018년 28.3%, 2단계 비만은 3.6%에서 6.9%, 3단계 비만은 0.44%에서 1.61%로의 차이를 보였다. 중장년층에서 1단계 비만 유병률은 2009년 31.6%에서 2018년 33.6%로 변했고, 2단계 비만은 3.1%에서 4.8%, 3단계 비만은 0.24%에서 0.59%로 변화를 보였다. 노년에서는 각각 31.9%에서 35.5%, 3.1%에서 3.9%, 0.21%에서 0.32%로 높아졌다.

단계별 유병률을 기준으로 연령대별  변화를 평가했을 때도 2009년 대비 2018년의 유병률이 일관되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남성에서는 2단계, 3단계 비만 증가폭이 컸다. 1단계 비만의 청년 유병률은 31.4%에서 37.8%로 1.2배 증가했고, 중장년 유병률은 36.2%에서 41.4%로 1.1배, 노년층 유병률은 28.0%에서 34.8%로 1.2배 증가했다. 이에 비해 2단계 비만에서 청년층 유병률은 4.6%에서 8.9%로 1.9배, 중장년층은 2.8%에서 5.4%로 1.9배, 노년층은 1.6%에서 2.6%로 1.6배 증가했다. 3단계 비만에서는 청년층 유병률인 0.49%에서 1.85%로 3.8배, 중장년층은 0.14%에서 0.53%로 3.8배, 노년층은 0.06%에서 0.12%로 2배 증가했다.

여성에서는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단 1단계 비만에서는 청년층 유병률이 9.2%에서 12.9%로 1.4배로 증가한 것 이외에 중장년층은 26.7%에서 25.2%로 0.9배, 노년층에서는 35.3%에서 36.1%로 대동소이 했다. 하지만 2단계 비만에서는 청년층은 1.8%에서 3.7%로 2.1배, 중장년층은 3.3%에서 4.2%로 1.3배, 노년층은 4.4%에서 5.2%로 1.2배 증가해 명확한 증가경향을 보였다. 게다가 3단계 비만에서 청년층 유병률은 0.35%에서 1.22%로 3.5배, 중장년층은 0.35%에서 0.67%로 1.9배, 노년층은 0.35%에서 0.51%로 1.5배 증가해 현격한 변화를 보였다.

한편 지역별로 분석한 자료에서는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전체 및 단계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제주도의 경우 전체 및 단계별 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1단계 비만 유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광역시였고, 2단계 비만 유병률이 낮은 지역은 대구광역시와 세종시, 3단계 비만 유병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였다.

2020 Obesity Fact Sheet

: 복부비만 유병률 및 합병증 동반율

전체 성인 중 중장년층, 노년층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각각 23.8%, 34.4%였고, 남성의 경우 중장년층 28.6%, 노년층 31.5%였고, 여성의 경우 각각 18.7%, 36.9%였다.

비만 및 복부비만 환자의 고혈압, 제2형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증, 허혈성뇌졸중, 암 유병률도 함께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복부비만 환자가 비만 환자보다 합병증 위험이 조금 더 높았고, 중장년층 대비 노령층의 합병증 유병률이 큰 차이로 높았다.

우선 고혈압의 경우 높은 동반율을 보였다. 중장년층 비만 환자의 유병률은 42.4%, 복부비만 환자의 유병률은 47,1%였다. 노년층 환자의 유병률은 각각 73.9%, 75.1%로 노년에서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류했을 때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 단 중노년층에서는 남성에서, 노년층에서는 여성에서 조금 더 유병률이 높았다.

제2형당뇨병 유병률도 유사했다. 중장년층 비만 환자의 유병률은 17.5%, 복부비만 환자의 유병률은 20.8%였고, 노년층의 유병률은 각각 29.3%, 31.9%였다.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중장년층 비만 환자에서 41.5%, 복부비만 환자에서는 44.7%, 노년층에서는 각각 59.6%, 60.0%로 나타났고, 심근경색증의 경우 중장년층에서 각각 0.22%, 0.24%, 노년층에서 0.51%, 0.57%였고, 허혈성 뇌졸중은 중장년 층에서 0.13%, 0.15%, 노년층에서 0.56%, 0.64%, 암은 중장년 층에서 2.0%, 2.2%, 노년층에서는 4.6%, 4.9%의 유병률을 보였다.

WHO Fact Sheet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4월 비만과 과체중(obesity and overweight) 팩트시트(fact sheet)를 통해 세계적으로 비만이 증가하고 있고, 소아에서 그 위험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WHO는 1975년 이후 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률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적시하며,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과체중 및 비만은 저체중 인구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19억명 이상이 18세 이상 과체중, 6억 5000만명이 비만이었고, 5~19세 과체중 또는 비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3억 4000만명으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인구 중 39%가 과체중(남성 39%, 여성 40%), 13%가 비만(남성 11%, 여성 15%)인 셈이다. 특히 2019년 5세 이하의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는 3800만명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WHO는 근본적으로 열량 소비와 확장의 불균형에서 과체중과 비만이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지방, 당분 함량이 높은 고열랑 음식 섭취와  앉아서 일하는 업무, 이동수단의 변화, 도시화의 증가로 인한 신체활동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과체중 및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

WHO는 높은 BMI가 비전염성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라는 점에 무게를 뒀다.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 당뇨병, 근골격계질환(특히 골관절염), 일부 암종(자궁내막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선암, 간암, 담낭암, 신장암, 결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것이다. 게다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소아비만에 대해서는 성인의 비만 위험, 조기 사망, 장애 위험을 높이고, 호흡의 어려움, 골절 위험, 고혈압, 심혈관질환의 조기 마커, 인슐린 저항성, 정신건강학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과체중 및 비만 감소

WHO는 과체중과 비만이 예방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지방과 당분을 통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고, 과일과 야채, 곡물류의 섭취량을 높이고, 주기적인 신체활동의 증가도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도록 했다.

추가적으로 식품업계에서도 제품에 사용되는 지방, 당분, 염분의 양을 줄이고, 모든 소비자가 더 건강하고 영양이 있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당분, 염분, 지방이 포함된 제품의 마케팅을 제한해야 하고, 업무 공간에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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