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국내 CKD 환자 460만명 연평균 8.7% 증가 중

기사승인 [98호] 2021.04.16  15:45:34

공유
default_news_ad2

- 유병률과 함께 경제적 부담도 높아져
중증도 높아질수록 동반질환·심혈관질환 위험도 커져

대한신장학회는 2019년부터 만성신장질환(CKD)을 비롯한 신장질환에 대한 팩트시트(Fact Sheet)를 발표하고 있다. Fact Sheet에 따르면 CKD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남녀 모두에서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KD 환자에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미네랄-골질환, 빈혈, 심혈관질환 위험은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함께 높아졌다. 추가적으로 국내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심혈관질환, 치료약물 투여율은 CKD 발생 원인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국내 CKD 역학

국내 CKD 환자수는 460만명으로 성인 9명 중 1명꼴이다. 남녀 비율을 구분했을 때는 남성 57%, 여성 43%로 남성 환자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구분했을 대는 65세 이상은 58%, 65세 미만은 42%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연간 환자수는 2013년 15만 1511명, 2014년 16만 698명, 2015년 17만 576명, 2016년 18만 9691명, 2017년 20만 3978명으로 연평균 8.7%씩 증가추세를 보였다.

학회는 CKD 환자수 증가가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간 CKD 급여 비용은 2013년 1조 3000억원, 2014년 1조 3690억원, 2015년 1조 4790억, 2016년에는 1조 6000억원, 2017년에는 1조 7070억원으로 연평균 7.8%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학회는 환자 1인당 진료비가 높은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년 간 총 의료비용을 비교했을 때 고혈압 환자 대비 CKD 3단계는 3배, 4단계는 5배, 투석 전 5단계는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랄-뼈질환

CKD 환자들은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혈청 칼슘과 인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칼슘 농도는 CKD 1단계에서 9.2mg/dL였지만, 5단계에서 8.4mg/dL로 감소했고, 인 농도는 3.5mg/dL에서 4.7mg/dL로 증가했다. 혈청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40pg/mL에서 241.9pg/mL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비타민 D(25D) 농도는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활성 비타민 D(1,25D) 농도는 28.9pg/mL에서 17.9pg/mL로 감소했다. 이에 비타민 D 결핍 동반 환자 비율은 1단계에서 77.4%, 5단계에서 76.6%로 차이가 없었지만, 이차성 부갑상성 항진증 비율은 8.5%에서 87.5%로 증가했다. 단 골다공증 유병률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추 기준 1단계 2.32%에서 5단계 13.39%로 높아졌고 골감소증은 17.39%에서 26.77%로 늘었다. 고관절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도 골다공증 동반율은 1단계에서 0.29%, 5단계에서 3.17%로 중증도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골감소증 동반율은 9.57%에서 34.13%로 크게 증가했다.

빈혈

빈혈은 CKD 진행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꼽힌다. CKD 진행에 따라 남녀 모두에서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 환자에서 빈혈 유병률은 1단계에서 4.1%였지만, 5단계에서는 98.5%까지 높아졌고, 여성 환자에서도 17.6%에서 95.5%까지 높아졌다. 특히 혈색소 10g/dL 미만의 중증 빈혈 유병률은 1기 0.6%에서 5기 32.8%로 높아졌다.

철분 결핍성 빈혈 비율도 높아졌다. 남성 환자에서는 1기 3%에서 5기 43%로, 여성 환자에서는 17%에서 50%로 증가했다. TSAT 수치도 33.57%에서 30.09%로 감소했다.

하지만 빈혈에 대한 치료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 결핍성 빈혈에서 철분체 처방률은 22%뿐이었고, CKD 3단계 이상 빈혈에서 조혈 주사체 처방률은 1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유병률

국내 CKD 환자의 심혈관질환 유병률에 대해서는 KNOW-CKD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부정맥 발생률 모두 중증도가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관상동맥질환 유병률은 CKD 1기에서 0.8%로 나타났지만. 4기에는 9.8%로 증가했다. 뇌혈관질환은 1기 3.8%에서 4기 8.8%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CKD 원인질환에 따른 심혈관질환 유병률은 차이를 보였다. 원인질환을 사구체신염, 당뇨병성신증, 고혈압성신증, 다낭성신증으로 분류해 평가했을 때 당뇨병성신증과 고혈압성신증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았다. 특히 Fact Sheet에서는 당뇨병성신증이 원인인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 유병률이 11.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뇌혈관질환 유병률도 9.8%였다.

Fact Sheet에서는 CKD 중증도에 따른 혈압 변화에도 무게를 뒀다. CKD는 수축기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 환자에서는 126mmHg이었지만, 5기 환자에서는 136mmHg로 높아졌다. 단 이완기혈압은 CKD 1기에서는 79mmHg, 5기에서는 77mmHg로 대동소이했다.

CKD 원인별 고혈압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고혈압성신증 환자를 제외하고 당뇨병성 신증 환자가 98.8%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고, 가장 낮은 유병률을 보인 다낭성신증에서도 86.3%로 높게 나타났다.

관상동맥석회화 지수도 중증도에 따라 악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400 이상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 비율은 1기 0.6%, 5기 16.4%로 격차를 보였고, 좌심실 질량지수도 더 높았다. 남성 1기 환자에서는 89.6g/㎡, 5기 환자에서는 114.4g/㎡로 중증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여성 1기 환자에서는 78.0g/㎡, 5기 99.3g/㎡으로 높아졌다.

한편 CKD 진행에 따른 약물투여전략에 대한 비율도 분석했다.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처방률은 CKD 1기 환자에서 70.2%, 3b기 환자에서 82.2%, 5기에서 80.0%로 나타났다. 칼슘길항제(CCB) 처방률은 각각 21.1%, 43.8%, 60.0%, 스타틴 처방률은 34.7%, 58.9%, 55.9%였다. 원인질환에 따른 약물 투여 비율은 ARB의 경우 사구체신염 환자에서 82.6%로 가장 높았고, 다낭성신증 환자에서 74.2%로 가장 낮았다. CCB 투여 비율은 당뇨병성신증  환자에서 56.8%로 가장 높았고, 사구체신염 환자에서 26.7%로 가장 낮았다. 스타틴 투여 비율은 당뇨병성신증에서 63.4%, 다낭성신증에서 26.9%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심장비대 발생 위험은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신부전

CKD 환자의 사망률은 질병이 없는 정상인에 비해 연령과 성별을 보정한 후 7.2배 높았고, 삶의 질은 일반인 대비 75%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투석까지 필요한 말기신부전(ESRD) 환자에서는 54%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RD 환자도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고 새로 발생하는 ESRD도 증가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회는 ESRD 지속기간이 길수록 환자의 생존률이 감소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SRD 환자의 생존율은 혈액투석 환자, 복막투석 환자 모두에서 낮았다. 혈액투석 환자에서는 5년 생존율 61.5%, 10년 생존율 40.7%였고, 복막투석 환자에서는 각각 61.7%, 39.0%로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Fact Sheet에서는 ESRD 환자의 증가로 인하 투석에 소요되는 의료비 증가 추세도 강조했다. 혈액투석을 받는 유병자에서 진료비는 2003년 2990억원에서 2015년 1조 4400억원으로 증가했고, 신환자 진료비는 760억원에서 2070억원으로 각각 381.6%, 176.0% 증가했다. 유병자 1인당 의료비용을 평가했을 때도 2003년 1500만원에서 2015년 2143만원으로 42.9% 증가했고, 신환자 1인당 의료비용도 897만원에서 1331만원으로 48.3% 늘었다.

복막투석에서도 유병자 전체 진료비는 2003년 760억원에서 2015년 1600억원으로, 신환자 진료비는 236억원에서 259억원으로 각각 110.5%, 9.7% 증가했고, 유병자 1인당 의료비용도 2002년 1058만원에서 2015년 1526만원으로 44.3% 증가했다. 단 신환자 1인당 의료비용은 865만원에서 827만원으로 4.5% 감소했다.

사구체질환

대한신장학회는 전반적인 사구체질환의 역학에 대한 내용도 정리했다. 일차성 사구체질환의 주요 분류로는 IgA 신장염, 막성 사구체신염, 미세변화 신증후군, 막증식성 사구체신염, 국소분절 사구체경화 등이 꼽혔다. 연령별로 분석했을 때 80세 미만에서는 IgA 신장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특히 18~38세에서는 58.2%로 나타났다. 60~79세에서부터 막성 사구체신염 비중이 높아졌고, 80세 이상에서는 33.9%로 가장 높았다.

이차성 사구체질환에는 루푸스 신염, 고혈압성 사구체신염, 당뇨병성 신증, 바이러스 연관 사구체신염, 반월상 사구체신염 등이었다. 18~38세에서는 루푸스신염이 55.2%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39~59세에서는 당뇨병성 신증(25.8%), 60~79세, 80세 이상에서는 반월상 사구체신염(30.5%, 42.9%)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시기에 따라 평가했을 때 일차성 사구체질환에서는 IgA 신장염의 비중이 높아졌다. 1979~1988년에는 32.6%였지만 2009~2018년에는 49.5%로 높아졌고, 미세변화 증후군은 20.4%에서 12.2%로 감소했다. 이차성 사구체질환에서는 당뇨병성 신증이 1979~1988년 1.9%에서 2009~2018년 24.9%로 증가했고, 바이러스연관 사구체신염은 25.7%에서 3.9%로 감소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