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심부전 관리에서 SGLT-2억제제 역할 커질 것”

기사승인 [98호] 2021.04.16  17:52:54

공유
default_news_ad2

- 서울의대 최동주 교수
미국·유럽 가이드라인에 추가 전망… 방향에 맞춰 국내 진료지침에도 반영

국내 심부전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회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 증가와 심혈관질환 유병률 상승이 심부전 환자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심부전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SGLT-2억제제가 주효한 치료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SGLT-2억제제는 주요 임상시험에서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아웃컴 개선은 물론 물론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심부전 관련 아웃컴에도 혜택을 보이면서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의대 최동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는 “SGLT-2억제제는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부전에도 효과적인 약물로 자리잡았고, 차후 그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했다. 최 교수에게 국내 심부전의 현황과 현재 심부전 치료전략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국내 심부전 유병률의 변화추이가 궁금하다.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02년 유병률은 0.79%, 2018년에는 2.24%로 나타났다. 10년에 2배씩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2021년 현재는 3%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좌심실박출량 감소 심부전(HFrEF)과 좌심실박출량 보존 심부전(HFpEF)의 유병률을 별도로 분석한 조사자료는 없지만, 대한심부전학회에서 진행한 한국인 급성 심부전 등록사업(KorAHF) 연구에 따르면 HFrEF와 HFpEF 의 유병률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Q. 심부전 발생에 대한 주요 위험인자는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

국내 심부전 유병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주요 원인은 급격한 사회고령화와 이에 상호적으로 동반된 허혈성 심질환 환자의 증가다. 그리고 당뇨병은 허혈성 심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당뇨병은 심근과 혈관의 약화 등 심장 상태를 좋지 않게해서 궁극적으로 심부전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관련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의 예후는 비동반환자에 비해 3~4배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Q. 심부전 치료에서 SGLT-2억제제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 궁금하다. 

SGLT-2억제제는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했지만 주요 임상시험에서 심혈관 아웃컴에 대한 혜택을 보고했고, 특히 심부전 아웃컴 개선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SGLT-2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은 심혈관 아웃컴 임상시험인 DECLARE-TIMI 58 연구에서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위험을 감소시켰고 특히 심부전 입원 위험은 27%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HFrEF 환자에 대한 예후만 추가적으로 분석한 결과 다파글리플로진은 위약 대비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위험을 38% 낮췄다.

DAPA-HF 연구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당뇨병이 없는 HFrEF 환자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이 위약 대비 심부전 악화 또는 심혈관 사망 위험을 26% 낮췄고, 개별적으로 분석했을 때도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다파글리플로진은 DECLARE-TIMI 58 하위분석, DAPA-CKD 연구에서 신장에 대한 안전성을 넘어 혜택까지 보여주고 있다. 심부전 환자는 신장 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에 SGLT-2억제제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개선효과까지 보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Q. 향후 심부전 관리에서 SGLT-2억제제의 위치를 전망한다면?

SGLT-2억제제는 당뇨병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에게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다가 효과적인 심부전 치료제가 개발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SGLT-2억제제는 차후 국내외 치료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심장학회(ACC) 전문가 컨센서스에서는 SGLT-2억제제를 안지오텐신 수용체 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이후에 적용하는 새로운 2차 치료전략으로 제시했다. SGLT-2억제제의 역할과 영향은 더 커질 수도 있다. 유럽의 전문가들은 약물의 단계별 적용이 아닌 환자에 맞게 ARNI, SGLT-2억제제, 베타차단제 등 적절한 약물을 초기부터 선택하는 방향도 논의하고 있다. 해외의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고려해서 국내 가이드라인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Q. 심부전 관리에서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정리한다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절반 정도가 HFpEF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단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1차 의료기관에서 고령 환자 그리고 위험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방문했을 때 심부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환자를 봐야 한다. 임상현장에서 초음파 검사와 BNP, NT-proBNP 등의 평가를 통해 충분히 심부전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