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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혈압 유병인구 440만명 추정

기사승인 [99호] 2021.05.11  19: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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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는 한국인의 고혈압 치료와 관련해 최대 당면과제 중 하나로 노인 고혈압을 꼽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앞으로 10~20년 내에 노인 연령대의 고혈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다. 문제는 현재의 상황만 보더라도 65세 이상 고령대에서 고혈압 유병률이 50%를 웃돌고 있는 것이다. 노인인구 2명 중 1명은 고혈압이라는 것인데, 현재의 중·장년층이 고령에 진입하게 되는 향후 10~20년 시점에는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병인구 비중 가장 높아

대한고혈압학회의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60세 이상으로 고령대가 되면 남성과 여성 모두 고혈압의 유병률이 5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60~69세 연령대의 고혈압 유병률은 50.9%였고, 70세 이상으로 가면 고혈압 유병률은 69.2%로 정점을 찍는다.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18’에 명시된 유병인구 수를 봐도 고연령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인구 중 고혈압 유병인구 수가 1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65세 이상에서 유병인구 수는 440만명으로 50~64세 유병인구와 함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절률 여전히 숙제

유병률에 반해, 혈압을 목표치 미만으로 낮추고 유지하는 조절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2007~2009년 고혈압 관리현황(잠정치)을 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인지율(76.9%)과 치료율(72.7%)은 높은데 반해 조절률은 유병자(고혈압 환자) 기준 47.1%, 치료자(항고혈압제 복용자) 기준 64.1%로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2011년 통계를 봐도, 6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인지율은 남(75% 이상)·여(83% 이상) 모두가 높은 가운데 조절률은 50%에 머물고 있다.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18’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16년 현재 60세 이상 연령대(60~69세, 70세 이상)에서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은 80% 대에 육박하지만, 조절률(유병자 기준)은 60% 대에 머물거나 그 이하의 수준이다.

수축기혈압

고령 연령대에서도 고혈압 조절률이 이렇게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노인 고혈압의 유병특성과 깊은 관계가 있다. 임상의들에게 딜레마를 가져다 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노인 고혈압이다. 고령층의 유병특성으로 인해 젊은 연령대의 건강한 성인에게 적용하는 잣대를 그대로 들이댔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노인 고혈압의 치료와 관련해 “수축기단독고혈압과 기립성저혈압으로 인한 사망위험 등을 고려해 특성화된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축기고혈압과 뇌졸중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와 이완기고혈압 모두 뇌출혈이나 뇌경색의 위험요인이지만. 최근에는 수축기혈압이 이완기혈압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좌심실 수축 시 혈액이 방출되면서 동맥을 따라 맥압이 같이 전달되는데 대동맥과 경동맥을 거쳐 뇌혈관에 우선적으로 도달하는 만큼 수축기혈압이 높으면 뇌졸중의 위험도 따라서 증가할 수 있다. 혈압상승의 누적으로 인해 경직되고 탄성이 낮아진 뇌혈관이 심장수축 시 터지기 쉽고(뇌출혈),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의 경우 혈관벽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경색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일수록 수축기혈압이 상승하는 패턴으로 인해 고혈압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이 대목에서 수축기단독고혈압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된다. 고혈압은 연령대에 따라 젊은층은 이완기, 중년층은 이완기·수축기, 55세 이상의 노령층은 수축기혈압 상승에 의해 고혈압이 진행된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고혈압 유병률이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중 상당수가 단독수축기고혈압에 해당한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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