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이환 위험관리
- 가천의과학대 이경훈 교수

배경

현재 한국에서의 사망원인은 심뇌혈관질환이 많아지고 있다(그림 1). 그 중에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계 질환의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고 이를 잘 조절해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 발표된 많은 진료지침에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 목표와 치료 기준 그리고 치료 약제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고혈압 환자 중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대략 39.8% 정도로 알려져 있다(그림 2).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동시에 있는 환자에는 심혈관 위험도가 훨씬 더 많이 증가한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5mg/dL 이상이고 수축기혈압이 142mmHg 이상인 환자는 심혈관 위험도가 33.7배까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어, 이 두 가지 위험인자에 대한 적극적인 동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그림 3).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관리에서 복약순응도

현재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가 고혈압 환자의 약 40% 정도에 달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위험인자를 각각의 치료 지침에 맞게 적극적으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며 최근 이에 대한 많은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복약순응도가 환자의 심혈관계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약제와 이상지질혈증 약제를 투여하는 시기가 30일 이내일수록 복약순응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어, 가능한 이 두 가지 약제는 동시에 투여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약제를 투여할 때 2개의 약제를 병용하는 것보다 1개의 복합제를 사용하는 것이 복약순응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약제 개수가 1개에서 2개가 되면 약제 중단의 위험성이 약 1.9배로 늘어나고, 3개로 증가하면 약제 중단의 위험성이 약 2.5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복합제 사용으로 약제 중단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그림 5).

결론 

결론적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들은 많고 또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환자들일수록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동시에 잘 관리해야 한다.

두 질환에 대한 약제들은 투약시점의 차이가 최대한 적도록 사용해야 하며 이 두 가지 질환은 복약순응도가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복합제 사용이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시류에 따라 지질과 혈압치료 병용을 위한 복합제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

또 더 많은 개수의 병용요법을 단 하나의 복합제로 만드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 많은 약들이 출시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고혈압 약제 3가지와 이상지질혈증 약제 2가지를 한 개의 복합제로 만들려고 하는 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질과 혈압치료 병용치료를 위한 복합제는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