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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심장대사증후군인가?
- 전남의대 김계훈 교수

기사승인 [100호] 2021.06.08  1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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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의 관계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비만 환자가 증가되고 있으며 이와 연관된 각종 신체 대사이상들에 의해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이 사회·경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2020년부터 우리나라에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이 제한돼 대다수의 국민들에서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체중증가가 되었다는 언론보도를 볼 때 비만 및 이와 연관된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1. 심장대사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심장대사증후군(Cardiometabolic syndrome, CMS)이란 인슐린 저항성, 내당능장애,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중심성 비만으로 특징지어지는 복합적인 대사이상을 말한다. 심장대사증후군은 국제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NCEP),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등에 의해 질병으로 명명됐다.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도가 3배 정도 높으며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약 2배 높다. 또한 지방간, 치매, 암 등도 잘 동반되는 등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아 다양한 질환의 유병률 증가 및 의료비 증가를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2. 대사증후군의 진단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은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데, 이는 인종별 체격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NCEP-ATP III 개정안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복부비만의 기준에 근거해 진단기준을 마련했고, 아래 다섯 가지 항목 중 세 가지 이상이 해당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1) 복부비만

남성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 허리둘레 85cm 이상

2) 중성지방(Triglyceride)

150mg/dL 이상

3)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HDL-cholesterol)

남성 < 40mg/dL, 여성 < 50mg/dL

4) 혈압

130/80mmHg 이상 또는 혈압강하제를 복용 중인 경우

5)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경우

대사증후군 진단을 위해 측정하는 공복혈당, 중성지방 및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민기본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어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는 환자에서는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3. 대사증후군의 국내 현황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상승세를 보이며, 특히 남성에서 유병률 증가가 유의했다. 전체적으로 2007년 21.6%이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16년 24.6%로 상승했으며,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07년 22.5%에서 2018년 27.9%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에 20.8%에서 17.9%로 약간 감소를 보였다.

남성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여성에서는 20대부터 40대까지는 유병률의 변화가 크지 않고 50대와 60대에서는 유병률이 이전보다 감소하했으나 70대 이상에서 유병률이 최근에 크게 증가하면서 남성과 여성을 종합하면 50대와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유병률이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국내 대사증후군의 최근 유병률은 19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 30세 이상 국민 3명 중 1명, 65세 이상 국민 2명 중 1명 정도로 매우 높았다. 또한 65세 미만에서는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역전돼 여성의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아 폐경 이후 여성에서는 특히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

대사증후군 각 항목에 대한 현황은 다음과 같다.

1) 비만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기준으로 여성은 4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이 비율은 20년간 큰 변화가 없는 상태이나 남성은 20년 전 4명 중 1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비만 유병률이 크게 증가해 2018년 기준으로 5명 중 2명이 비만이다.

또한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고, 비만을 인지하더라도 체중감소 시도율은 더 낮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체중감소 시도율 또한 낮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비만 이외에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증가함을 고려할 때, 이는 고령에서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비만 예방 및 관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또한 2021년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팩트시트에서는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중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평가되는 복부비만의 유병률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정의하지만 허리둘레나 허리둘레 대 신장 비를 통해 추정하게 되는 중심성 비만도가 체질량지수보다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을 더 민감하게 예측할 수 있어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에도 허리둘레가 사용되고 있는 만큼, 체중 자체가 높지 않더라도 중심성 비만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운동처방과 식이교육이 필요하다.

2) 고중성지방혈증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률은 최근 12년간 큰 변화가 없었으나,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에서 약간 증가하고 여성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의 2007년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36.8%, 2016년 41.3%이며 여성은 2007년 22.5%, 2018년 17.2%로 나타났다.

3)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

최근 12년간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감소했다. 남성에서는 2007년 53.9%, 2018년 33.8%였으며 여성에서는 같은 기간에 31.1%에서 23.2%로 감소해 전체적인 유병률은 42.6%에서 28.3%로 감소하였다.

4) 고혈압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7.5%에서 2018년 32.7%로 증가했다. 남자 3명 중 1명, 여자 4명 중 1명이 고혈압 유병자이다. 그러나 흔히 고혈압전단계라고 일컫는 수축기혈압 120~139mmHg, 이완기혈압 80~89mmHg인 단계는 30대 남성에서도 36%, 40대 남성에서 33%로 유병률이 상당히 높아 고혈압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률은 20년 동안 크게 개선돼 고혈압을 인지한 경우 대부분은 치료를 하고 있으며, 치료를 하면 혈압이 대개 조절되고 있다. 그러나 남녀 모두 30~40대에서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이 50% 미만으로 낮게 나타나 젊은 인구에 대한 고혈압 관련 교육 및 스크리닝이 향후 중요한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5) 고혈당

2005년 이후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큰 변화 없이 10명 중 1명 수준이나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 중 고혈당 항목을 만족하는 공복혈당장애까지 포함하면 유병률은 상승추세이다. 남성의 고혈당 유병률은 2007년 26.5%에서 2018년 35.5%로, 여성은 동일 기간동안 17.4%에서 23.8%로 상승했다.

현성 당뇨병의 경우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30~40대에서 인지율과 치료율이 낮은 상태이며, 전반적인 인지율과 치료율은 2005년 이후 개선돼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높은 편이나 치료자 중 조절률은 가장 낮은 경향을 보인다. 2018년 기준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남·여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에서 당뇨병 유병률보다 더 높다.

따라서 내당능장애,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당뇨병전단계 환자에 대한 관리 및 혈당강하치료를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 목표혈당 수준 도달 여부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과 최적의 약물요법이 필요하다.

4. 결론

대사증후군 진단의 각 항목의 유병율 뿐 아니라 이들이 함께 존재하는 대사증후군의 유병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과 사망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대사증후군 환자가 더 증가될 수 있어 이에 대해 적극 교육, 홍보를 통한 예방과 대사증후군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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