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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대사증후군의 실체
- 연세원주의대 김장영 교수

기사승인 [100호] 2021.06.08  1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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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증후군팩트시트를 중심으로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이상지혈증, 고혈압, 고혈당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1988년 미국의 의사인 리븐 박사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인자들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해 ‘X증후군’이라는 병명으로 발표했다. 1998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를 ‘대사증후군’으로 다시 이름지었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즉, 체내에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주요 장기의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해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고,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여 인슐린저항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했다. 

대사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혈당대사 이상으로 인한 당뇨병, 지질대사 이상으로 인한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하, 체내 나트륨 저류로 인한 혈압 상승, 요산 증가로 인한 통풍 등이 있다. 여기에 보통 복부비만이 동반된다. 국내외 자료를 정리해 보면 대사증후군 환자는 당뇨병의 위험이 5배 증가하고, 심뇌혈관질환이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국인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과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인자와 역학적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2021년도 4월에 심장대사증후군학회에서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factsheet 역학자료를 보고해 이를 정리하고자 한다.

자료의 출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보건통계 지표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에서 2007년부터 2018년사이의 19세이상 성인인구 자료를 이용해 분석했다. 유병률은 우리나라 인구구조가 계속 변하고 있고 최근 고령사회에 진입한 점을 고려해 2005년 통계청 인구센서스 자료를 기준으로 성, 연령 표준화 유병률을 산출했다.

대사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허리둘레: 남성의 경우 90cm,

여성의 경우 85cm 이상

2. 공복시 혈액내 중성지방: 150mg/dL 이상

3. 공복시 혈액내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남성 40mg/dL, 여성 50mg/dL 미만

4. 혈압: 130/85mmHg 이상

5. 공복시 혈당: 110mg/dL 이상

위 기준 중에서 3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를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했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2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22.9%)이, 그리고,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약 10명 중 5명 (45.3%)이 대사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007년 21.6%, 2018년 22.9%를 기록해 약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병률이 줄지 않았다. 해당기간 동안 남성은 뚜렷이 증가하는 추세(2007년 22.5%, 2018년 27.9%)를, 여성은 역간 감소하는 추세(2007년 20.8%, 2015년 17.9%)를 보였다. 최근 12년간 50~5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증가했으며, 특히 남자 20대, 30대, 40대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성별, 연령별 대사증후군 유병률 특징(2016~2018년 통합자료)

남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증가해, 60대 41.9%로 정점을 찍은 후 70대 37.9%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50대 24.2%에서 60대 38.2%, 70대 이상에서는 53.0%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47~50세에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폐경 후 여성 호르몬 감소가 유병률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항목별 유병률(2016~2018년 통합자료)

대사증후군 요소 중 고혈압이 32.7%로 가장 높았고, 고혈당(29.2%),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29.1%), 고중성지방혈증(28.9%), 복부비만(26.9%)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남성의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항목별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혈액 내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만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특징적으로 5개의 항목 중 고혈당 항목은 조사기간 12년 동안 남·여 모두 꾸준히 유병률이 증가하는 소견을 보이고 있었다.

사회경제적 수준과 생활습관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2016~2018년 통합자료)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라서도 유병률 차이가 나타났다. 소득(저소득층: 29.3%, 고소득층: 20.4%)과 교육수준(초등: 30.5%, 대졸: 20.2%)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았다.

생활습관에 따라서는 아래와 같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흡연: 30.4%, 비흡연: 22.7%).

·고위험 음주자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고위험 음주 28.3%, 저위험 음주: 21.0%).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군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부정기적인 운동: 24.1%, 정기적인 운동: 22.3%).

마지막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 부산, 대전 등의 대도시에 비해 충청, 강원, 전라 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지역의 유병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요약 

이상의 결과를 요약해 본다면, 19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12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약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동안 유병률이 남성은 명확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여성은 약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성은 연령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하며 특히 폐경기인 50대 이후에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남성은 60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가구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높으며, 도시지역에 비하여 농촌지역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생활습관에 따라서는 흡연자, 고위험 음주자,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군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References

1. 심장대사증후군연구회   Metabolic Syndrome Fact Sheet in Korea 2021

2. Huh JH, Kang DR, Jang JY, Shin JH, Kim JY, Choi S, Cho EJ, Park JS, Sohn IS, Jo SH, Sung KC, Koh KK. Metabolic syndrome epidemic among Korean adults: Korean survey of Cardiometabolic Syndrome (2018). Atherosclerosis. 2018 Aug 17;277: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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