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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PAD에서 실로스타졸의 역할론

기사승인 [102호] 2021.08.09  13: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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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나 말초동맥질환 환자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장기이환 환자의 대부분이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두 질환의 종착역에 대혈관합병증(심혈관질환)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말초동맥질환 → 죽상동맥경화증 → 죽상경화반 파열에 의한 혈전·색전증 →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질환 발생에 혈소판 활성화에 의한 혈전 또는 색전증 위험이 주요인자로 자리하는데,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당뇨병

혈전사건을 막기 위한 주된 주된 방어전략은 항혈소판요법이다.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치료에도 항혈소판요법이 주된 전략으로 위치한다.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항혈소판요법에는 아스피린이 주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올해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 환자의 항혈소판요법에 아스피린을 1차선택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당뇨병 환자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이드라인은 2차예방과 달리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게만 1차예방 목적의 아스피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한편 ADA는 “아스피린 치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게는 클로피도그렐(1일 75mg)을 사용해야 한다”며 대체수단을 언급했다.

항혈소판요법

 ADA 가이드라인에서 이렇듯 아스피린이 제한적으로 권고되는 것은 혜택 대비 위험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에 반드시 필요한 항혈소판요법이기는 하지만 혜택과 위험의 균형을 고려한다면 전반에 무조건적으로 적용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심혈관질환 1차예방에 있어 아스피린을 대체할 수 있는 여타 항혈소판제 전략의 추가가 요구되고 있다.

실로스타졸

특히 실로스타졸은 말초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 등에 미치는 혜택으로 인해 아스피린을 대체할 수 있는 비용효과적인 선택으로 꼽힌다. 실로스타졸은 PDE3(phosphodiesterase type 3)를 억제해 cAMP(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의 수치를 증가시킨다. cAMP가 혈소판 활성화의 모든 과정에 핵심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 수치를 증가시켜 혈전생성의 모든 루트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PDE3는 혈소판 외에도 혈관의 평활근세포, 심장의 근육세포, 지방세포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심혈관에 미치는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

실로스타졸은 말초동맥질환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헐성 파행증 환자의 초기치료 전략으로 권고되는데, 증상개선과 함께 보행거리를 늘리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미국심장학회(ACC)·심장협회(AHA)의 말초동맥질환 관리 가이드라인에서는 간헐성 파행증 환자의 초기치료로 운동 프로그램을 권고하는 동시에 증상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약제로 실로스타졸이 권고된 바 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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