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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포그렐레이트 병용 죽상동맥경화증 억제

기사승인 [102호] 2021.08.09  16: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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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당뇨병 환자에서 아스피린 단독 대비 경화반 용적↓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대변되는 대혈관합병증의 이환 및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항혈소판요법을 통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1·2차예방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혈소판제의 심혈관보호효과를 검증한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와 같은 검증이 표준 항혈소판요법으로 알려진 아스피린이나 P2Y12억제제가 아닌 사르포그렐레이트와 같이 새롭고 차별화된 기전의 항혈소판제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의대 임수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팀이 Atherosclerosis 2017에 발표한 사르포그렐레이트 관련 임상연구를 꼽을 수 있다. ‘사르포그렐레이트,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 진행에 미치는 효과’ 제목의 연구에서 아스피린에 더해지는 사르포그렐레이트 치료는 아스피린 단독과 비교해 심혈관의 죽상경화반(coronary plaque) 용적을 감소시키며 심혈관보호효과를 시사했다.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당뇨병의 가장 큰 폐해는 혈관합병증 이환과 이로 인한 사망위험이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 등 대혈관합병증(심혈관질환) 위험부담이 크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이환과 사망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A(A1C, 당화혈색소)·B(Blood pressure)·C(Cholesterol) 관리전략이 주로 적용돼 왔다. 하지만 A·B·C 관리전략 하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여전한 환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잔여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또 다른 핵심전략의 하나로 항혈전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임수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에서 혈소판의 비정상적 활성화가 죽상동맥경화증 발생 및 진행의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당뇨병 → 혈소판 활성화 → 죽상동맥경화증 → 죽상경화반 파열에 의한 혈전·색전증 →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서 항혈소판요법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서 항혈소판요법의 적용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막기 위한 핵심적인 전략으로 꼽힌다.

아스피린 제한적 권고

이와 같은 이론 및 임상근거에 기반해 대한당뇨병학회도 새 진료지침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항혈소판요법의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권고의 범위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1·2차예방 전반에 아스피린이 권고되지 못하는 것은 관련 근거의 부족 때문이다. 아스피린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에 있어 출혈위험 등을 보고하며 일관되지 못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있어 아스피린을 도울 병용 항혈소판요법에 대한 관찰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르포그렐레이트

임수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혜택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아스피린에 사르포그렐레이트를 더하는 병용요법을 선택했다. 사르포그렐레이트를 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새롭고 차별화되는 기전특성 때문이다.

사르포그렐레이트는 선택적 5-HT2A수용체길항제(selective 5-HT2A receptor antagonist)로 불린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세로토닌(5-hydroxytryptamine, 5-HT)은 활성화된 혈소판에서 자연생성되는 혈관작용 물질로 죽상동맥경화증과 연관돼 있는 혈관수축, 다른 혈소판 활성화, 혈관염증 등에 관여한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제2형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특정 환자군에서 혈중 5-HT 수치가 증가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전 연구들에서 5-HT2A수용체길항제가 혈소판응집, 혈전생성, 내피세포기능장애, 혈관수축, 혈관평활근세포증식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경화반 감소

연구팀은 40~70세 연령대의 제2형당뇨병 환자로 선별검사를 통해 심근경색증 또는 뇌졸중 병력이 없고, 관상동맥CT혈관조영술로 평가한 결과 관상동맥 협착이 10~75% 진행된 이들을 모집했다. 대상환자들은 사르포그렐레이트 1일 300mg + 아스피린 1일 100mg 병용(SPG + ASA)군(n=20) 또는 아스피린 1일 100mg 단독(ASA)군(n=20)으로 무작위 배정돼 6개월간 치료·관찰이 이뤄졌다.

먼저 관상동맥석회화지수(CACS)는 SPG + ASA 병용군이 베이스라인(기저시점) 197.2에서 188.7로 감소한 반면 ASA 단독군은 96.1에서 99.1점으로 증가했다. 최대 관상동맥 협착률(maximal stenosis)은 병용군이 34.6%에서 33.3%로, 단독군은 30.9%에서 28.4%로 감소했다. 다만 두 종료점 모두 양 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사르포그렐레이트 병용군의 유의한 감소혜택은 총 죽상경화반 용적(total plaque volume)에서 관찰됐다. 총 경화반 용적은 병용군이 베이스라인 82.4±14.5mm3에서 74.6±14.4mm3로 감소(P<0.01)된 반면 단독군은 64.9±16.0mm3에서 68.6±16.3mm3로 증가(P=0.03)했다. 양 군 간 차이의 P값은 0.01 미만으로 통계적 유의성도 확보됐다.

“염증·인슐린민감도 개선 일등공신”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근거해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을 동반한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사르포그렐레이트와 아스피린 병용을 통해 죽상경화반 용적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며 “이는 항염증 효과와 인슐린민감도 개선 등의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 effects)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데 사르포그렐레이트가 잠재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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