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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확산·악화에 관심 필요

기사승인 [103호] 2021.09.06  19: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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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현 가톨릭의대 교수(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요약 

COVID-19 확산에 따른 우울증의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율이 36%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20대 및 30대에서 그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우울증의 발생과 함께 기존 증상의 악화, 재발 등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요인으로 일상의 방해, 외부활동의 제한, 가족갈등의 증가, 감염 및 후유증에 대한 공포,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이 거론된다. 

COVID-19와 우울증 유병률 증가

세계보건기구 (WHO)는 2019년 12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비정형 폐렴이 중국 우한에서 여러 건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고, 이를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2, SARS-CoV-2)로 명명했다. 이 질환은 COVID-19로 불려지며 차츰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적 유행병이 되어 전세계인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2년도의 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와 2012년도의 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유행을 야기한 바 있으며, 감염된 환자들의 장단기 추적조사에서 높은 정도의 우울증 (14.9%) 및 불안증 (14.8%) 유병률을 보이고 있어 이번 COVID-19 역시 비슷한 정도의 정신건강의학적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경우에도 정신건강의학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는데, COVID-19 유행이 길어지고 만연하면서 집안에서만 지내는 시간의 증가, 외출 및 여행의 제한, 외식의 제한, 체육활동의 제한, 해외여행금지 등 일상생활 및 여가활동의 제약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은 우울증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겠다.

이외에도 코로나감염에 대한 불안감 및 이에 따른 대인기피현상,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한 일상생활환경의 변화,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손실, 무분별하게 넘치는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 등도 많은 사람들에게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COVID-19 이후 우리사회의 우울증은 만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5월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0년 우울증 유병률은 36.8%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참고로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스웨덴 30.0%, 호주 27.6%, 멕시코 27.6%, 미국 23.5%, 그리스 22.8%). 또한 각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COVID-19 이전의 조사에 비해 최소 2배에서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이러한 우울증의 증가가 전세계적 현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2021년 5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국민건강 실태조사에서도 20년 3월에 비해 21년 3월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우울위험도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는데, 특히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의 우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20년 3월의 우울위험도는 30대→40대→60대 이상→50대→20대의 순서였음에 비해, 2021년 3월 조사에서는 30대→20대→40대→50대→60대 이상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COVD-19 확산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약이 젊은 연령층에게 더 심한 정신의학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COVID-19 확산 관련 우울증 원인

이러한 COVD-19 확산과 관련된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지목되고 있는데, 국내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COVID-19 때문에 발생한 일상의 방해 (온라인수업, 재택근무, 근무시간 단축 등)로 인한 수면패턴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외부활동의 제한, 가족간 갈등의 증가, COVID-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혹은 심각한 후유증에 대한 공포, 음주 및 흡연의 증가, 코로나 관련 정보를 찾는데 소비하는 시간의 증가, 경제적 어려움 등이 우울증상과 관련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런 요인들은 우울증의 발병 뿐만 아니라 기존 우울증 환자의 증상악화, 재발, 호전의 지연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일선 진료현장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COVID-19과 우울증의 우리나라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하 상태에서의 조사결과다. 최근 수도권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진행되고 있고, 점차 장기화 및 전국화되는 양상으로 우울증의 추가적인 확산과 악화가 예상된다. 임상의들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References

1. Rogers JP, Chesney E, Oliver D, Pollak TA, McGuire P, Fusar-Poli P, et al. Psychiatric and neuropsychiatric presentations associated with severe coronavirus infection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with comparison to the COVID-19 pandemic. Lancet Psychiatry. 2020 Jul;7(7):611-627.

2. OECD. Tackling the mental health impact of the COVID-19 crisis: An integrated, whole-of-society response (2021.5.12)

3. 보건복지부. 2021년도 1분기 코로나19국민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1.5.6.)

4. Kim DM, Bang YR, Kim JH, Park JH.   The Prevalence of Depression, Anxiety and Associated Factors among the General Public during COVID-19 Pandemic: a Cross-sectional Study in Korea. J Korean Med Sci. 2021 Jul;36(29):e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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