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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혈압 목표치 ‘130mmHg 미만’에 힘실려

기사승인 [104호] 2021.10.05  1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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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압조절의 타당성이 또 한 번 검증됐다.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가 모집된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 결과, 목표 수축기혈압이 110~130mmHg인 환자군의 심혈관사건 발생위험이 130~150mmHg를 목표로 조절한 이들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에서 적극적인 혈압조절의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SPRINT에 이어 STEP 연구를 통해 고령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을 낮춰야 한다는 근거가 추가된 것이다. 중국 후와이병원 Jun Cai 박사는 지난 8월 27~30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1)에서 STEP 연구결과를 발표, 이 같이 밝혔다. 결과는 동시에 NEJM 8월 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가이드라인마다 다른 목표혈압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고령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을 보면 한 가지로 통일돼 있지 않다. 구체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40mmHg 미만(동반질환이 없는 모든 환자) △미국내과학회 150mmHg 미만(60세 이상) △유럽심장학회·고혈압학회 130~139mmHg(65세 이상)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 130mmHg 미만(65세 이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이번 연구는 고령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사건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적절한 목표 수축기혈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 근거해 진행됐다.

적극 vs 표준 조절군

연구에는 60~80세의 중국인 고령 고혈압 환자 8511명이 모집됐다. 이들은 목표혈압이 110~130mmHg인 적극조절군(4243명)과 130~150mmHg인 표준조절군(4268명)에 무작위 배정됐다. 전체 환자군은 진료실혈압과 함께 가정혈압도 모니터링했다. 검증된 가정용 혈압계를 제공하고 추적관찰 하는 동안 최소 주 1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측정값을 올리도록 했다. 환자들은 항고혈압제로 올메사르탄, 암로디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CTZ) 등을 복용했다.

1차종료점으로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증,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 △관상동맥 재관류술 △심방세동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1년 추적관찰 당시 평균 수축기혈압은 적극조절군 127.5mmHg, 표준조절군 135.3mmHg로 조사됐다.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복용한 항고혈압제는 적극조절군 1.9개, 표준조절군 1.5개였다.

심혈관사건, 적극조절군 26% 낮아

3.34년(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1차종료점 발생률은 적극조절군 3.5%(147명), 표준조절군 4.6%(196명)로 적극조절군의 상대위험도가 26% 유의하게 낮았다(HR 0.74, P=0.007). 게다가 1차종료점의 개별 평가변수를 봤을 때도 적극조절군의 혜택이 더 컸다. 표준조절군 대비 적극조절군의 각 평가변수 발생위험은 △뇌졸중 33% △급성관상동맥증후군 33%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 73% 등 유의하게 낮았다.

또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으나 적극조절군에서 △관상동맥 재관류술 31% △심방세동 4%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28% 등 위험감소가 확인됐다. 안전성 및 신장 결과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 없었다. 저혈압 발생률은 적극치료군이 3.4%로 표준조절군(2.6%)보다 높았다.

“고령자 목표혈압 ‘Bespoke Medicine’ 적용해야”

이번 결과는 고령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을 110~130mmHg로 설정해 조절하면 심혈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Cai 박사는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고령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심혈관 혜택을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적절한 목표혈압은 불분명했다”며 “이번 연구는 중국인 고령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낮추면 심혈관 혜택을 얻을 수 있음을 입증한 중요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단, 이번 연구는 중국인만 포함됐고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환자는 제외됐다는 점에서 모집기준에 해당되지 않은 인구에게 결과를 일반화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또 연구에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고령 환자가 모집됐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75%가 70세 미만이었고 2%만 신장손상을 동반했으며 심혈관질환 환자는 약 6%에 불과했다. 10년 프래밍험 위험점수가 15% 이상으로 중등도 이상인 환자군은 65%를 차지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영국왕립런던대학의 Bryan Williams 교수는 고령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에 대해 ‘맞춤의학(Bespoke Medicine)’이라 표현하며, 환자의 이질성(heterogeneity)을 고려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령일수록 다양한 질병을 동반해 환자별 특징이 다르므로 맞춤형 목표혈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Williams 교수는 “일부 고령 환자는 생물학적으로 젊고 활동적이지만 같은 연령의 다른 환자는 생물학적으로 아주 노쇠하고 치료에 의존해야 할 수 있다”며 “모든 환자가 같은 목표혈압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65세 이상 고령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은 많은 환자가 140mmHg 미만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를 목표로 우선 조절하도록 제시했다. 이어 환자가 해당 목표혈압을 견디고 STEP 환자군처럼 동반질환이 적고 활동적이면서 노쇠하지 않다면 130mmHg 미만을 목표로 조절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THE MOST webmaster@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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