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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 맞춤치료 위한 열쇠”

기사승인 [104호] 2021.10.05  11: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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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가지 천연물을 조합·추출한 HL301, 폭넓은 연구통해 항염증 효과 입증

진해거담제는 호흡기관련 임상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자료에서도 호흡기질환 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 처방량에서 20% 이상이 진해거담제고,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 1~5위가 모두 진해거담제라는 점은 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내 사회고령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노인 호흡기환자의 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진해거담제의 임상적 비중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도 60세 이상 환자의 40%가 진해거담제를 처방받고 있다. 진해거담제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천연물성분 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추성 진해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지 않고 부작용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성이 담보할 수 있는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것. 게다가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는 연구를 통해 다양한 임상적 혜택에 대한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로 새롭게 이름을 올릴 HL301(제품명 브론패스정)의 경우 7가지 천연물을 조합 추출한 성분으로 2·3상임상을 통해 유의한 진해거담 효과를 입증했고, 다수의 동물실험을 통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방사성 폐섬유화증 등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HL301의 2.3상 임상 논문의 저자인 가톨릭의대 이진국 교수(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에게 국내 진해거담제의 임상적 위치와 새로운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인 HL301에 기대하는 역할과 특징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임상현장에서 진해거담제의 역할을 정리한다면? 

진해거담제는 1차 의료기관에서 주요하게 적용되는 약물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기침과 가래 증상으로 내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증상을 효율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1차 의료기관의 중요한 역할이 된다. 동시에 장기적으로 치료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만족도·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1차 의료기관에서 진해거담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대학병원에 1차 의료기관 의뢰로 방문한 호흡기 증상 환자들은 대부분 진해거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Q. 최근 진해거담제 분야에서 천연물성분 제제가 부각되는 배경이 궁금하다. 

임상현장에서 요구되는 부분(unmet needs)이 있다고 본다. 코데인 등 중추성 진해제가 임상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중추성 진해제는 유의한 효과가 있는반면 졸림, 변비, 오심 등 부작용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부작용으로 인해 증상 완화보다 환자의 만족도가 더 악화되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난다. 그렇지만 중추성 진해제를 대체할 명확한 대안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런 배경에서 국내에서는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가 꾸준히 개발돼 왔다.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해 기침신호를 무디게 하는 기전의 중추성 진해제와 다르게 항염증작용이 주된 효과다. 급·만성 기관지염에 사용하면 염증을 줄여 질환 자체의 중증도를 완화하면서 증상을 치료하는 효과를 보인다. 게다가 중추성 진해제와는 다르게 연구에서 부작용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강점으로 볼 수 있다.

Q. HL301 성분의 제제(제품명 브론패스정)도 새로운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른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와의 차별점을 꼽는다면?

천연물성분의 강점 중 하나는 여러 가지 성분을 복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천연물성분의 강점을 조합해 핵심이 되는 물질을 추출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HL301은 숙지황, 목단피, 오미자, 천문동, 황금, 행인, 백부근연조엑스, 옥수수전분에서 추출한 새로운 성분으로 다양한 동물모델 연구에서 항염증효과와 함께 병인에 작용하는 염증 사이토카인 감소 등의 효과가 보고됐다. 대표적으로 LPS/elastase 유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담배연기 유발 COPD, 알레르기 천식, 방사선 폐렴, 방사선 폐섬유증, 미세먼지 폐염증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HL301은 개발단계부터 투명하게 연구가 진행돼 왔고, 전임상부터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한 다양한 근거가 구축돼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2·3상임상시험에서 각각 위약과 대조약물 대비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추가적으로 대부분 천연물 진해거담제는 시럽제형으로 출시가 돼 있지만, HL301은 휴대 및 복용이 편리한 정제로 되어 있어 환자 복약순응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Q.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와 기존 중추성 진해제와의 사용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

큰 틀에서 맞춤치료(personalized medicine)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다른 증상없이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의 중증 기침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기침 억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중추성 진해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이후 필요할 경우 다른 약제 사용을 고려한다. 하지만 기저로 만성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염증이 있고 가래가 동반돼 있는 경우에는 중추성 진해제보다는 HL301 등 천연물성분의 진해거담제가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동물실험에서 염증 사이토카인 억제 효과를 보고했고, 다양한 성분들이 기침과 가래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 중추성 진해제는 기침을 억제하는 효과만 있고 염증을 줄이거나 병을 치료하는 효과는 없다. 이에 두 종류의 약물은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이 필요하다. 실제 임상에서도 기존 중추성 진해제와 천연물성분 진해거담제 병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진해거담제 치료 전략에서 주의해야할 점을 꼽는다면?

1차 의료기관에서 급성 기관지염을 치료할 때는 조기에 증상을 경감시키는데 무게를 둬야한다. 이와 함께 단순 급성 기관지염이 아니고 다른 기저 호흡기질환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흉부 X-ray 촬영 및 폐기능검사를 통해 천식, COPD,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 기도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고, 폐렴, 결핵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진해거담제의 선택에서는 환자의 기저질환, 임상경험, 처방환경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환자의 기저질환, 중증도, 완화정도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게 1차 의료기관과 상급 의료기관 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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