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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과 혼동될 수도”

기사승인 [107호] 2022.01.04  1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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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인 IBS 유병특성 합의문에서 주장

‘과민성장증후군(IBS)에 대한 아시아 합의문(Asian Consensus on Irritable Bowel Syndrome)’이 지난 2019년 두 번째로 업데이트됐다(J Neurogastroenterol Motil. 2019;25:343-362). 합의문 작성을 주도한 위원회는 “2010년 최초의 아시아 컨센서스가 발표된 후 새로운 ‘Rome 가이드라인’이 발표됐고, 새로운 계열의 약물들도 등장했다”며 업데이트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합의문 업데이트에서는 △증상 및 역학 △병인학 △진단 및 연구 △생활습관개선 및 치료전략 등 4개의 주제에 대해 총 37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아시아인 유병특성

아시아 전문가들은 IBS로 인한 대장 관련 증상이 복부통증, 복부팽만, 불편감으로 구성되고, 증상이 대변이나 가스의 통과로 개선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증상들이 대변의 형태 또는 빈도, 급박감, 긴장감, 불완전 배변감 등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근거수준 중간, 완전 수용 80.9%).

증상 중 불편감의 경우, Rome Ⅳ 가이드라인에서는 삭제됐지만 아시아 컨센서스에서는 통증과 관련된 부분을 더 강조해 그대로 유지했다. 그리고 복부팽만에 복부통증이나 불편감의 조합이 포함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환자의 대장패턴은 Bristol Stool form scale(BSFS)로 표현하도록 했다. BSFS에서는 대변빈도, 긴장감, 잔변감, 긴박감을 고려해 평가하도록 하고 있어 임상적으로 다각도의 평가를 강조하도록 했다(중간, 71.4%). 컨센서스팀은 “BSFS가 변비 및 느린 결장이동에 대한 더 나은 마커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IBS 환자가 복부통증, 팽만감, 이완감 등 식사관련 증상으로 불편을 호소할 수 있다는 점(중간, 76.1%), 그리고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IBS 악화와 연관성이 있다는 점도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중간, 95.2%).

한편 아시아 환자의 특징에 대해서도 별도의 권고안으로 정리했다. IBS는 세계적으로 여성의 유병률이 남성보다 1.5~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반면, 아시아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유병률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다(중간, 80.9%). 또 아시아 IBS 환자에서 상복부 통증 등 소화불량 관련 증상 발생률이 높고, 이로 인해 임상현장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중간, 76.2%)며 주의를 당부했다.

증상 중심의 진단

진단 부분에서는 임상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강조했다. 먼저 언급한 부분은 IBS가 복부통증 및 불편감의 재발 특징을 갖고 있고, 배변 또는 대장습관의 변화와 연관성을 보이고 의학적 평가에서 확인 가능한 유기적인 원인이 없다(낮음, 80.90%)는 설명이다. 이에 IBS 진단에서는 병력청취와 함께 IBS 진단범주에 대한 확인, 신체평가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사를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단독검사 또는 IBS에 대한 확인 검사로만 진단하지 않도록 했다(낮음, 85.7%).

혈변 소견,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빈혈, 야간성 증상, 발열, 복부종괴, 복수, 결장암 가족력, 50세 초과에서 증상발현 등의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특이 소견(alarm features)은 제외할 것을 당부했다(낮음, 76.2%). 이와 함께 1차의료기관에서 진단할 경우에는 불필요한 검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증상을 중심으로 진단할 것을 권고했다. 단 특이 소견에 주의를 기울이고 진단 도구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강조가 뒤따랐다(낮음, 85.7%).

센터급의 의료환경이 구축돼 있는 경우에는 적혈구수 검사, 적혈구 침강속도, 혈중 화학반응, C반응성 단백질, 갑상선기능검사, 잠혈에 대한 대변검사, 기생충 및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 대장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의 시행을 주문했다(낮음, 66.6%). 이외 대변배출장애가 IBS-C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낮음, 85.7%), 밀 민감성 또는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성과 증상이 중첩될 수 있어 감별진단이 필요하다는 점(중간, 7.14%)도 권고사항에 담았다.

한편 증상 중증도와 함께 건강 관련 삶의 질, 기능적 장애, 정신학적 스트레스 인자에 대한 임상적 평가를 통해 동반질환과 치료반응을 확인하도록 했다(중간, 85.7%).

생활요법·약물치료

IBS 관련 생활요법과 관련해서는 식습관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FODMAP(발효성 올리고당, 디(Di), 단당류 및 폴리올) 저포함’ 식단이 복부팽만, 통증 등 IBS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중간, 85.7%), 모든 IBS에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IBS 치료에는 다양한 약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진경제는 IBS 환자의 복부통증 치료에 효과적이고(높음, 85.7%), 로페라마이드 등 지사제는 IBS의 설사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중등도, 76.2%). 라모세트론, 온단세트론 등 5-HT3 길항제는 IBS-D에 효과적이다(높음, 80.9%).

또 세로토닌 5-HT4수용체작용제인 테가세로드는 아시아 남성 및 여성 IBS-C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이고(높음, 85.7%), 리나클로타이드·루비프로스톤 등 분비촉진제도 IBS-C에서 효과적이다(중간, 85.7%). 이와 함께 리팍시민으로 대표되는 비흡수성 항생제(높음, 47.6%)와 함께 페퍼민트 오일, 캄포 등 일부 보완대체약물이 효과적일 수 있다(낮음, 71.4%)고 권고했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의 IBS 치료효과는 명확한 타당성 확인이 필요하고(중간, 85.7%), 항우울제는 효과적이지만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환자군 정보는 명확하지 않다고 평했다(중간, 71.4%). 약초 등 전통 중국의학과 특별 처방약물은 일부 IBS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중간, 76.2%). 정신화학요법은 3차 치료로만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낮음, 90.5%).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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