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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부터

기사승인 [107호] 2022.01.04  14: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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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Seoul GERD Consensus
정리된 GERD 정의·세부적인 진단 및 평가 기준에 무게
사용가능한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P-CAB 제시

위식도역류질환(GERD)는 불편한 증상과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위장관질환이다. GERD 진단은 증상학적, 병리학적, 생리학적 평가를 기반으로 시행한다. 최근 리옹 컨센서스에서는 확인된 GERD를 역류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경우로 정의했다. 여기에는 미란성 식도염(LA 분류에 따른 C 또는 D), 긴 병변의 바렛 점막, 내시경으로 확인한 소화성 협착, 원위부 식도 산노출 시간이 6% 초과인 경우가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일부 아시아 연구에서는 표준 치료전략을 아시아 인구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GERD 유병률은 아시아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은 통합적 검토와 메타분석 접근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GERD 관리전략을 주제로 국내 학회를 중심으로 2020 GERD 진단 및 관리 서울 컨센서스(J Neurogastroenterol Motol. 2021)가 발표됐다.

GERD 컨센서스 배경

GERD는 비미란성역류질환(NERD), 미란성역류질환(ERD), 바렛식도로 크게 구분돼 왔다. 이는 GERD의 오래된 분류다. 이 컨셉은 GERD를 단일 질환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잠재적으로 경증 NERD에서 바렛식도 등의 화생, 또는 식도암 등 암종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염두에 둔다.

현재의 GERD 정의는 식도접합부의 기능부전, 저압력 하부식도괄약근, 식도열공탈장, 명확하지 않은 산청소와 연관성이 있는 위식도 역류의 패노타입을 총칭하는 우산식(umbrella term)으로 사용되고 있다.

Rome Ⅳ 분류에서는 식도 산노출, 24시간 활동 pH 임피던스 관찰 연구를 기반으로 한 역류증상을 근거로 NERD를 진정한 NERD(true NERD), 역류 과민성, 기능적 흉통으로 구분하고 있다. 증상 인식의 차이는 식도 과민성 또는 인지기능적인 과잉경계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GERD 페노타입과 병리생리학적 특징에 기인해서 진단과 치료전략을 개별화해서 접근해야 한다. 하지만 장기간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발생가능한 유해사건과 불필요한 수술 시행이 보고되고 있어 더 정확한 GERD 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2020 GERD 서울 컨센서스에서는 아시아 GERD 진단 및 치료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근거 기반 및 전문가 승인 표준전략을 제시했다. 컨센서스에서는 GERD의 정의, 진단, 치료에 대해 총 22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단 질환의 정의에 관련된 권고사항들에 대해서는 아시아 국가에서 GERD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권고사항을 제외하고 근거수준, 권고등급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GERD 정의

1. GERD는 식도나 입으로 위의 내용물이 역류하는 상태를 특징으로 한다. 이로 인해 고질적인 증상이나 합병증이 야기된다. 

GERD는 상부 위장관에 대한 일반적인 장애다. GERD는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의학적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권고사항에 제시된 GERD 정의는 2006년 발표된 몬트리올 정의 이후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 수용하고 있다.

2. NERD는 GERD의 하위 분류다. NERD는 내시경으로 식도 점막의 손상이 부재가 확인된 환자에서 비정상적인 역류증상이 특징으로 나타난다(24시간 활동 pH 임피던스 관찰 결과 기반).

GERD 분류에는 내시경 검사로 확인한 점막돌파가 없는 NERD가 포함된다. 역류성 식도염의 중증도는 LA 분류(A부터 D로 분류, 염증의 중증도 및 확장성 증가)를 따른다. 하부식도점막의 최소 변화는 점막돌파로 간주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역류증상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 환자들은 내시경적으로 미란성 식도염의 소견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런 환자군은 일반적으로 NERD로 간주한다. NERD는 pH나 24시간 활동 pH 임피던스 관찰 결과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산노출과 관련된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간주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 NERD는 여러 병태생리학과 임상적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24시간 활동 pH 임피던스 관찰을 통해 더 명확하게 분류해야 한다.

3. 역류 과민성은 흉골후방 증상으로 정의된다. 여기에는 비정상적인 위식도 역류 증가가 없는 생리학적 역류에 의한 흉통이 포함된다. 

역류 과민성은 Rome Ⅳ 분류에서 소개된 새로운 기능석 식도장애다. 이에 따르면 역류 과민성은 pH 또는 24시간 pH 임피던스 관찰결과가 정상임에도 가슴쓰림, 흉통 등 흉골후방 증상이 있는 경우로 정의된다. 이에 역류 과민성 환자에서는 구조적 변화, 호산구성 식도염, 주요 운동장애(식도이완불능증, 원위부 식도경련 등)가 없어야 한다. 또 진단 전 6개월 중 3개월은 증상발현이 있었어야 한다.

4. 기능성 가슴쓰림(heartburn)은 GERD가 없는 경우 흉골후방 흉통 불편감 또는 통증이 산억제 치료에 대해 난치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정의된다. 

기능성 가슴쓰림은 24시간 활동 pH 임피던스 관찰결과에서 GERD가 없는 산분비치료에도 증상의 완화가 없는 환자에서 흉골후방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로 정의된다. 기능성 가슴쓰림도 가슴쓰림으로 설명될 수 있는 구조적 변화, 호산구성 식도염, 주요 운동장애는 없어야 한다. 1주 2회 이상의 빈도로 진단 전 6개월 시점에서 3개월은 증상이 나타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5. 난치성 GERD는 GERD 증상이 산억제제 표준 용량으로 8주 이상 치료했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로 정의된다.

아직 난치성 GERD에 대해서는 도출된 합의가 없다. 정의, 치료전략, 증상 빈도, 치료반응의 정도 등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일부 연구에서는 1일 1회 PPI 전략에 반응이 없는 경우를 난치성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1일 2회 PPI 전략에 부분반응을 보이거나 불충분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난치성 증상이라고 제시했다. 난치성을 정의하기 위한 PPI 투여 기간에 대해서는 4주부터 12주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산억제제 표준용량으로 8주 이상 치료했음에도 치료반응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거나 부족한 경우를 난치성 GERD로 정의하는게 적합하다고 정리했다.

6. GERD는 다양한 식도외 증상(기침, 천식, 목이 쉼, 비알코올성 흉통)을 야기할 수 있다. 식도 외 GERD 증상은 전형적인 GERD 증상과 동반될 수도, 동반되지 않을 수도 있다. 

GERD는 전형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호흡기 등 식도외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만성 기침, 천식, 수면장애, 치과적 미란, 쉰목소리(hoareseness), 히스테리구(globus sensation) 등도 식도외 증상으로 꼽혔다. 특히 기침, 천식, 쉰목소리, 비심장성 흉통은 GERD에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아시아에서 식도외 증상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인 가운데 한국에서 진행된 식도외 증상에 대한 연구에서 유병률은 74.4%로 나타난 바 있다. 가장 많이 나타난 증상은 히스테리구, 흉퉁, 기침, 쉰목소리, 쌕쌕거림(wheezing)이었다.

7. 아시아 국가에서 GERD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다(근거수준 중간, 권고등급 없음).

아시아 지역에서 GERD 유병률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인구기반 연구에서 증상 근거 GERD는 동아시아에서는 2005년 이전 2.5~4.8%에서 2005~2010년에 5.2~8.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 아시아와 서아시아의 GERD 유병률은 동아시아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건강검진에서 미란성 식도염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다기관 다분야 연구를 검토한 결과 미란성 식도염 유병률은 1995년 1.8%, 2000년 5.9%, 2005년 9.1%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에서 진행된 회귀분석 연구에서도 미란성 식도염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설문조사 연구에서도 역류성 질환 발생률이 증가했고, 대만 연구에서도 식도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에서 GERD, NERD, ERD 모두 2000~2009년 대비 2010~2019년에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6.0%→15.0%, 4.0%→8.0%, 7.0%→10.0%).


GERD 진단

8. 증상 기반 진단 설문조사는 정확한 GERD 진단에 유용하다(낮음, 약함). 

여러 종류의 설문조사는 GERD 평가를 위해 개발돼 왔다. 이 도구들은 위장관증상, 식도 또는 식도외 증상, 삶의 질, 치료전략의 반응, 증상 프로파일을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설문조사는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조적인 설문조사는 적절한 산분비약물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진단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임상현장에서는 GerdQ and Reflux Disease Questionnaire (RDQ), a Self-evaluation Questionnaire for GERD(SEQ-GERD), GerdQ 등이 사용된다.

9. 표준 PPI 용량에 대한 2주 임상시험에서는 전형적 GERD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GERD 진단에 대한 민감성이 높고 실용적인 검사를 권고해야 한다(중간, 강함). 

가슴쓰림과 산역류는 GERD의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꼽힌다. 이런 증상들은 GERD 진단에서 62.0%의 민감도, 67.0%의 특이도를 보인다. 이와 함께 PPI 평가는 전형적인 GERD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추가적인 평가없이 적용할 수 있다. PPI 평가 후 증상 개선에 대한 민감도는 78.10%, 특이도는 44.0%로 나타난다.

17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에서 GERD에 대한 경험적 PPI 치료전략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PPI 검사는 민감도는 높이고 특이도는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PPI 용량 및 치료기간은 민감도와 특이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단 비정형 증상(흉통, 만성 기침, 후두염)에는 낮은 반응도를 보인다. 또 역류과민성도 PPI 평가에서 반응을 보여 GERD 과잉진단의 가능성을 보인다.

10. 생검 유무에 무관하게 내시경은 GERD 진단을 위해 권고할 수 있고 다른 장기 원인의 질환을 배제하도록 한다(매우 낮음, 강함). 

내시경 검사는 GERD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식도 점막 손상을 평가하는 도구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GERD에서 내시경 평가는 별도로 권고하지 않았다. PPI 임상시험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전형적 GERD 증상 소견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GERD 진단과 식도의 기저질환을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시경 생검은 미란성 식도염, 소화성 협착, 식도암, 바렛식도, 호산구성 식도염 등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도구다. 특히 국내에서도 호산구성 식도염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역류성 식도염 환자 중 삼킴곤란이 있는 환자에게 생검이 권고된다. 또 내시경 생검은 NERD, 역류 과민성, 기능성 가슴쓰림 등의 감별에도 유용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런 한편 컨센서스에서는 조직학적 발견은 GERD 진단의 민감도와 특이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주기적인 생검은 GERD 진단 목적으로는 권고하지 않았다.

11. 긴 병변 바렛식도 환자에서 내시경 추적관찰이 권고된다(매우 낮음, 강함). 

바렛식도에 대한 내시경 추적관찰의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서양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소화기 내시경 추적관찰을 권고하고 있다. 추적관찰을 통해 바렛식도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메타분석에서는 내시경 추적관찰이 식도암 관련 사망률 및 모든 원인 사망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바렛식도 환자에게 권고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의 메타분석에서는 긴 병변의 바렛식도에서 식도암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기반으로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12. 24시간 일상 pH 임피던스 관찰은 PPI 치료에 난치성을 보이는 GERD 증상 환자에게 적용된다. 이 평가는 역류수술 전에 권고한다(매우 낮음, 강함).

치료가 어려운 GERD 증상의 다양한 기전으로는 부정확한 진단, 부족한 선억제, 약한 비산성 역류, 기능성 질환의 동반 등이 있다. GERD 진단은 병리학적 역류가 없는 증상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의존하게 된다. 그리고 식도운동장애에 대한 증상은 역류성 증상으로 오해될 수도 있다. 이에 증상에 대한 철저한 재평가가 필요하고 가능한 대체 진단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또 낮은 순응도와 부적절한 용량도 치료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역류성 식도 장애를 배제하고, 24시간 활동 pH 임피던스 관찰을 통해 병리생리학적 상태를 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권고했다.

13. 전체 식도 산노출 시간 4% 이상은 아시아 성인에서 비정상적인 특징으로 정의된다(중간, 약함). 

24시간 활동 pH 임피던스 관찰은 GERD 진단을 명확하게 할 때 일반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이 평가는 환자의 역류성 특징과 증상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역류 관찰을 통해 GERD의 병리학적 원인이 과도한 식도 산노출 시간인지 역류사건인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약물 및 수술적 역류 치료에 대한 반응도 예측할 수 있다.

과도한 식도 산노출 시간의 기준에 대해서는 19개 아시아 연구들을 메타분석해 4% 이상일 경우 비정상으로 간주하도록 했다. 단 이는 비정상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GERD 증상을 유발하는 역가가 아니라는 점을 부연했다. 이와 함께 과도한 식도 산노출시간이 명확하지 않을 때 보조적인 평가도구로 사용하지만, 추가적인 진단 혜택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적시했다.

한편 pH 기반 역류 관찰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24시간 활동 pH 임피던스 관찰은 산도에 무관하게 모든 종류의 역류(액체, 가스, 혼합형)을 확인할 수 있다.

14. 식도 압력측정은 연동성 기능 평가에 유용하고, 대체 운동장애를 배제하는데도 적용할 수 있다. 이에 식도 압력측정은 GERD 환자에서 항역류수술 전에 시행해야 한다(낮음, 강함). 

식도 압력측정은 pH 임피던스 카테터의 정확한 부착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고, 충분한 기간동안 산억제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남아있는 환자의 평가에도 적용된다. 식도 압력측정은 삼킴장애, 원위부 식도 경련, 과수축장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에 압력측정은 수술 전에 식도 운동장애를 배제하고 연동성 회복의 타당성을 구축하기 위해 고려해야 한다.

비효과적인 식도 운동은 GERD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식도청소능에 장애가 있고, 식도청소를 지연시켜 역류가 식도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단 GERD 환자와 건강한 환자 사이에서 중복을 고려해야할 부분들이 있어서 GERD 진단에서 식도압력측정의 임상적 유용성은 제한적이다.

15. 새로운 임피던스 파라미터(베이스라인 임피던스, 역류후 삼킴유발성 점막파(PSPW))는 GERD 진단에서 유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GERD 진단 영역에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낮음, 약함). 

베이스라인 임피던스와 역류후 삼킴유발성 점막파는 GERD 진단을 위한 추가적인 진단검사로 제시됐다. 베이스라인 임피던스는 거시적인 손상이 없어도 식도 점막의 삼투성을 반영해준다. 또 역류후 삼킴유발성 점막파는 식도역류청소능의 완결성을 평가할 수 있다. 또 이 파라미터들은 미란성 식도염 환자나 비미란성 역류질환 환자를 구분할 수 있고, 베이스라인 점막 임피던스는 치료반응에 대한 예측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외래 현장에서 활용하기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GERD 치료

16. 과체중 환자나 비만으로 진단받은 환자에서 체중 감소는 GERD 증상 개선을 위해 권고된다(중간, 강함). 

비만은 GERD의 위험인자로 간주된다. 과체중과 비만은 복부 압력을 높이고 틈새탈장 발생 위험도 높인다. 여러 인구기반 연구에서 체질량지수와 GERD 간 연관성도 발표된 바 있다. 또 역학연구에서도 비만 환자에서 비비만 환자 대비 GERD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체중감소의 GERD 치료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전략들을 적용한 결과 체중감소와 복부지방 감소는 전체 역류시간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컨센서스에서는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체중감소가 GERD 환자의 증상 관리를 위해 권고되지만, 장기간 영향에 대한 자료는 제한적이라며 추가적인 근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7. GERD 초치료는 표준용량 PPI 1일 1회 전략으로 4~8주간 투여하는 전략을 권고한다(높음, 강함).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서 1일 1회 표준용량 PPI는 미란성 역류환자에서는 70~80%에서는 증상 완화를, 비미란성 역류질환 환자에서는 60%의 증상완화를 보였다. 단 PPI 표준용량으로 인한 치료 실패율은 20~40%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단 H2수용체길항제와 비교했을 때 PPI는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미란성 식도염에서 PPI는 H2수용체길항제 대비 증상조절과 점막회복에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비미란성 역류질환에서도 PPI는 H2수용체길항제 대비 더 뛰어난 역류증상 완화효과를 보였다.

18. 표준용량 PPI에 적절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GERD 환자에서 PPI 2배 용량이 효과적일 수 있다(중간, 약함). 

PPI 표준용량으로 치료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2배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역류성 식도염, 가슴쓰림이 있는 환자들을 평가했을 때 8주 시점 2배 용량군의 증상 해소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임상현장에서는 PPI를 다른 PPI로 전환하는 전략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다. 전반적으로 PPI는 비슷한 효과를 보이지만, 에스오메프라졸과 다른 PPI를 비교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미란성 식도염 치료에서 에스오메프라졸은 점막 치료와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또다른 15개 RCT 메타분석 결과에서는 에스오메프라졸 40mg은 다른 PPI 표준용량보다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 단 차이는 매우 작기 때문에 PPI 간 전환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적다고 정리했다.

19. 비미란성 역류질환(NERD) 또는 경증 미란성 역류질환으로 장기간 치료받는 환자에서는 필요에 따른 PPI 요법의 효과는 지속적인 1일 1회 PPI 요법과 비교할 만 하다(중간, 약함). 

GERD는 만성질환으로 PPI로 충분히 증상이 조절되고 점막이 치료되도 50~8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이에 일반적으로 역류증상이 지속될 경우와 바렛식도에서 만성적 산역류로 인한 식도암 증가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해 장기간 GERD 관리가 필요하게 된다. GERD의 장기간 유지치료에는 다양한 형태의 전략이 적용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투여하는 전략, 간헐적 투여전략, 역가에 따른 치료전략 등이 있다. 필요에 따라 치료하는 전략은 1일 1회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전략과 비교했을 때 필요에 따른 치료전략의 PPI 치료 실패율이 높았지만 장기간 GERD 관리 측면에서 환자의 선호도,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감안했을 때 지속적 치료전략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고, 비미란성 역류질환과 경증 미란성 식도염에 대한 하위분석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단 미란성 식도염 치료에서는 지속적 치료전략이 필요에 따른 치료전략보다 우위를 보였다.

20. 전형적인 GERD 증상이 동반된 환자에서 비심장성 흉통 치료를 위해 PPI 치료를 권고한다(중간, 강함). 

GERD는 비심장성 흉통에 대한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GERD에서 비심인성 흉통에 대한 진단 치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GERD 관리 아시아-태평양 컨센서스에서는 치료 PPI 평가는 GERD 관련 비심장성 흉통이 의심될 때 가장 실질적인 접근전략이다. 다른 평가전략은 낮은 민감도 또는 제한된 접근성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PPI는 GERD 양성이거나 전형적인 GERD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전형적인 증상이 없는 비심장성 통증에 대한 PPI 치료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

한편 바렛식도에서 식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내시경 추적관찰을 시행한다. 하지만 PPI 치료는 바렛식도에서 이형성증이나 식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지연을 목적으로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이를 권고사항으로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반대했다.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일반화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PPI 사용으로 인한 잠재적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PPI는 장내감염,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을 소폭 높일 수 있다.

21. GERD 환자의 초치료에서 칼륨-경쟁적 산억제제(P-CAB)는 PPI와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중간, 강함). 

P-CAB은 H+/K+ ATP의 칼륨 사이트 작용한다. 최초의 P-CAB은 1980년대 최초로 개발됐지만, 기존 PPI 대비 우위성을 보이지 않았다. 보노프라잔, 테고프라잔은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PPI와 유사하거나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특히 4개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PPI 대비 미란성 식도염 치료율에서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컨센서스에서는 P-CAB은 중증 미란성 식도염 치료에서 PPI 보다 우위성을 보였지만, 축적된 근거는 부족하다. 한편 테고프라잔의 경우 미란성 식도염, 비미란성 역류성 질환에서 치료목적으로 승인받았다.

22. 항역류수술은 GERD 환자에서 증상과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 PPI 유지요법의 대체전략을 권고할 수 있다(중간, 약함). 

항역류수술은 GERD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전략으로 간주되고, 서양 국가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5년간 추적관찰한 연구에서 항역류수술은 PPI와 유사하거나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여러 연구에서 항역류수술은 약물치료 대비 비용 대비 효과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또 복강경 항역류수술과 PPI 치료는 아웃컴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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