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알레르기비염·천식, 순응도 담보한 장기간 조절이 목표”

기사승인 [110호] 2022.04.11  15:06:50

공유
default_news_ad2

- 서울의대 박흥우 교수, 몬테루카스트/레보세티리진, 흡입기 사용 어려운 환자에서 역할↑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높은 동반율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국내 연구에서는 천식 환자에서 알레르기비염 동반율이 80%까지 조사된 바 있다. 두 질환은 ‘하나의 기도질환(one airway disease)’ 측면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호 중증도를 악화시키게 된다. 전반적으로 국내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중증 천식으로 대표되는 높은 중증도의 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의대 박흥우 교수(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는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모두 만성질환이라는 점에 입각해서 치료해야 하고, 이런 관점에서 동반 환자를 관리할 때는 순응도와 치료 내약성을 고려한 조절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에게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동반 현황과 임상현장에서 순응도 관리 차원에서 경구용 약물인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인 몬테루카스트와 항히스타민제인 레보세티리진 복합제의 적용 전략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국내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의 동반현황이 궁금하다

국내 천식 유병률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에서의 천식 유병률은 1998년 1.2%에서 2010년에 3.1%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이후 2018년까지 3% 전후로 유지되고 있고,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6~8%로 나타나고 있다.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2016년 국민건강통계 19세 이상 인구에서 의사진단 경험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2005년 8.3% → 2016년 16.6%). 또 국내 알레르기비염 역학 연구를 검토한 결과 전체 인구 중 약 30%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증가세 가운데 두 질환의 동반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초·중·고등학생 알레르기비염 유병률과 위험인자를 분석한 연구(AARD. 2015)에서 다양한 인자들 중 천식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거나 현재 천식을 이환하고 있는 경우에서 알레르기비염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천식 환자에서 알레르기비염 동반율을 평가한 연구(Korean J Asthma Allergy Clin Immunol. 2007)에서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40%에서 천식이 발생하고, 천식 환자의 70~80% 수준에서 비염 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두 질환이 동반됐을 때의 임상적 영향을 정리한다면?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하나의 기도질환(one air way disease)’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두 질환 모두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과 찬공기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동반된 환자에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천식 중증도가 심해지게 된다. 역으로 학생 등 젊은 인구층에서 운동유발성 천식을 인지하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알레르기비염 동반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Q. 천식 관리에서 경구용 치료전략의 유용성을 설명한다면?

국제천식기구(GINA) 가이드라인 등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천식 치료에서 적용되는 경구용 치료전략으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LTRA)가 꼽힌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포르모테롤과 함께 경증에서는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저용량을, 중등도~중증 환자에서는 용량을 높인 ICS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기는 하다. 단 이는 천식 환자에서 염증 조절의 역할이 중요하고 빠르게 치료효과를 보이면서도 이를 장기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둔 부분으로 이해야 한다.

실제 임상현장에서는 흡입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고, 흡입기 사용 후 입안에 남은 약물을 헹구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LTRA도 항염증효과가 있기 때문에 흡입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증 천식 환자에게는 저용량 ICS 전략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흡연을 하고 있거나, 흡입 자체가 어려울 수 있인 노인 환자에서 경구용 약제인 LTRA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겠다. 경증 노인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저용량 ICS와 LTRA 치료효과 비교 연구(J Allergy Clin Immunol Prarct. 2019)에서는 천식 악화 관리 효과는 유사했고, 순응도는 LTRA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성인을 대상으로 평가한 다수의 연구에서 LTRA의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점도 강점이다.

Q.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치료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가?

알레르기비염 동반을 고려했을 때도 LTRA는 유의한 치료전략이다. LTRA는 천식에 대한 항염증효과뿐만 아니라 전신성 알레르기 치료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알레르기비염 치료에는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레보세티리진을 더한 복합제도 유용한 치료전략으로 고려할 수 있다. 레보세티리진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졸음 부작용이 적고, 임산부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을 갖췄다. 임상현장에서도 다양한 항히스타민제 중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약물로 꼽힌다.

LTRA와 레보세티리진 복합제는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이 동반된 환자에게 적용한다. 두 약물 모두 경구용 약물이기 때문에 흡입기 사용이 힘들거나 순응도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강점이 있다.

천식과 다년성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HM-MONT-OS-01)에서 복합제는 전체 비염증상점수, 콧물, 코막힘, 재채기, 소양증, 삶의 질을 개선시켰고, 80% 이상 복약순응도를 보인 비율도 90% 이상으로 보고됐다.

Q. 임상현장에서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동반 환자 관리 시 고려해야 할 점은?

우선적으로 임상현장에서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의 공존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를 진단할 때 문진을 통해 콧물과 하기도 증상 여부를 알아보는 것으로 공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한 환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삶의 질이 감소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 관리 시점에서 장기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은 중증도가 경증과 중증 사이에서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모두 장기간 조절이 필요하다는 치료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