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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내성 극복한 B형간염 임상적용범위 개선 필요

기사승인 [111호] 2022.05.03  13: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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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간학회 한국인 간질환 백서 2021

대한간학회는 2021년 한국인 간질환 백서(White Paper on Liver Disease in Korea)를 통해 국내에서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이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고, 만성 B형간염의 경우 간경변증과 간암 원인의 7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백서에서는 1990년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도입된 간암 누적 발생률, 사망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지만, 30~60대 인구에서 유병률이 높고, 외국인, 북한 이주민 등이 증가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형간염 임상양상 및 진단

백서에서는 국내 B형간염의 임상양상을 급성, 만성, 잠복감염, D형간염 중복감염으로 분류했다. 주요하게 다뤄지는 만성 B형간염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무력감, 권태감, 소화불량증, 우상복부 불쾌감 등이 서서히 나타나 증상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어렸을 때 감염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 없이 장기간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를 보유하게 되고, 이후 건강검진이나 헌혈을 계기로 우연히 만성 B형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만성 B형간염의 경과 중 간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미열, 황달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급성 간염의 증상과 유사할 수 있다. B형간염 표면항원이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혈청 ALT치의 상승이 있으면 조직검사 없이 만성 B형간염으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급성 B형간염은 식욕부진, 구역 및 구토 등의 비특이적인 소화기 증상과 우상복부 불편감, 쇠약감, 무기력 증상, 황달, 5~10%에서 전신 증상으로 미열이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B형간염 정의

만성 B형간염은 감염 후 6개월 이상 B형간염 표면항원(HBsAg)이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했고, 자연경과에 대해서는 면역관용기, B형간염 e항원(HBeAg) 양성 면역활동기, 면역비활동기, HBeAg 음성 면역활동기, HBsAg 소실기로 분류를 정리했다.

면역관용기는 대부분 모체로부터 신생아에게 출생시 B형간염 감염이 이행되는, 수직 감염과 관련이 있고, 혈청 ALT가 지속적으로 정상으로 나타나면서, 간조직에 염증이 없거나 경미한 시기다.

대부분의 면역관용기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이 시작돼 HBeAg 양성 면역활동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서 면역비활동기로 진행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는 간의 염증은 경미하지만 이전의 간 손상을 반영하는 다양한 섬유화 소견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HBeAg 음성 면역활동기 환자는 HBeAg 양성 면역활동기에 비해 연령이 높고 섬유화율이 높은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면역활동기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한다고 주지했다.

만성 B형간염 치료

국내에서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주요 치료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학회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치료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장기간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를 포함하여 거의 모든 B형간염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약물 중 유전자 장벽이 높은 약제로는 엔테카비르,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DF),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푸마레이트(AF), 베시포비르를 꼽았고, 유전자 장벽이 낮은 약제로는 라미부딘, 아데포비르, 클레부딘, 텔비부딘을 꼽았다.

이에 만성 B형간염 환자의 1차 치료 약제로는 유전자 장벽이 높은 엔테카비어, 테노포비르 DF, 테노포비르 AF, 베시포비르 권고되고 있다. 비대상성 간경변증에서는 현재 엔테카비르, 테노포비르만 급여 인정되며 신기능 감소나 골대사질환이 있는 경우 초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결정할 때 테노포비르 DF 보다 엔테카비르, 테노포비르 AF, 베시포비르가 우선 추천된다.

백서에서는 치료에 관련해 실질적인 B형간염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정책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선 간경변증, 간암 환자에서 재투여,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중 HBV DNA 2000IU/mL 미만에서의 급여, 비대상성 간경변 및 간암 환자에서 테노포비르 AF와 베시포비르 사용, 신기능 및 골대사 환자 치료 등에서 논의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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