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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자핀, 다양한 양상 보이는 양극성장애 맞춤치료에 효과적 옵션”

기사승인 [115호] 2022.09.05  16: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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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의대 우영섭 교수
오랜 사용경험으로 부작용 관리도 충분…
폭넓은 적응증으로 환자 순응도에도 혜택 기대

양극성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으로 평가되지만 조증, 경조증, 우울삽화, 혼재성 양상, 비전형 양상 등 다양한 임상적 양태를 보이는 질환이다. 초기 평가에서 주요우울장애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빈번해, 이런 경우 잘못된 처방으로 인한 부작용, 자살 위험성의 증가, 재발로 인한 삶의 질 악화 등 부정적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 양극성장애는 임상양상이 다양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만성화 경과를 보이는 등 상당한 장해를 유발할 수 있어 그 치료전략도 복잡하다. 가톨릭의대 우영섭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양극성장애 치료에서 맞춤치료(precise·personlized medicine)가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진단 후 환자별로 적합한 치료전략을 선택하고 장기간 변화하는 특징에 맞춰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 교수에게 국내 양극성장애 약물치료에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 주요 전략으로 선호되는 배경과 대표적인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인 올란자핀의 임상적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Q. 국내 양극성장애 유병률은?

양극성장애 유병률은 국내외에서 유사하게 나타난다. 국내 양극성장애 평생유병률은 1.5~2.5% 수준이고, 1형은 1%, 2형은 0.5%, 이외 기타 양상으로 나타난다. 양극성장애에서 일반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1형인데, 조증 상태에서 폭력적 행동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DSM-5에서 혼재성 삽화(episode)를 혼재성 양상(feature)으로 기준을 완화한 부분을 반영한다면 진단율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혼재성 양상에 대한 치료적 근거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고, 임상현장에서 경험을 축적하는 단계다.

Q. 최근 국내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지침서가 업데이트됐다. 국내 약물치료 지침과 외국 가이드라인의 차이는?

 캐나다 기분 및 불안치료 네트워크(CANMAT) 진료지침 등 외국의 가이드라인은 근거 중심의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약물치료지침서는 전문가들의 합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근거도 중요하지만, 실제 임상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어서 임상적용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국내 의료보험 제도와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약물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치료전략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에 국내 지침서에서는 현재 임상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물들로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Q. 국내 지침서에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 대두된 배경은?

양극성장애의 치료목표는 증상의 완화와 함께 삶의 질 관리지만 치료 순응도, 치료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 동반질환 관리, 투약의 편리함도 중요한 부분이다. 국내 양극성장애 치료에서는 이전 기분조절제인 리튬과 발프로에이트가 주로 사용돼 왔지만, 기분조절제만으로는 치료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부작용 위험도 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이 제시됐다. 양극성장애 환자에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적용전략을 평가한 연구들에서는 치료효과는 물론 기분조절제보다 좋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는 아리피프라졸, 퀘티아핀, 올란자핀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리피프라졸은 도파민에 주로 작용하는 약물로 조증과 유지치료에 사용되고, 퀘티아핀과 올란자핀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약물로 조증, 우울증, 혼재성 양상에 사용된다. 약물의 적용용량은 서양에서 적용하는 것보다 줄여서 사용하지만, 혈중농도는 동일하게 맞추도록 한다.

Q.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중 올란자핀의 임상적 강점을 꼽는다면?

올란자핀은 대표적인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양극성장애의 조증, 우울증, 혼재성 양상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양극성장애의 다양한 상태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분상태의 변화에 따른 약물 변경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흔히 놓치기 쉬운 혼재성 상태 등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점도 큰 강점이다. 양극성장애 환자의 유지치료, 불안장애 동반환자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임상현장에서 약물 선택 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국내에서 병용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적용범위가 넓은 올란자핀을 적용할 경우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개수를 잠재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를 통해 순응도를 유지하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위험도 줄일 수 있어 장기간 적용 시에도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올란자핀의 체중증가 부작용이 지적되고 있지만, 오랜 기간 임상경험이 축적돼 있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Q. 올란자핀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최근의 임상 근거가 궁금하다. 

올란자핀은 다양한 메타분석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받았다. 급성 조증장애에 대한 메타분석에서 치료효과와 수용성을 분석한 메타분석(Lancet. 2011)에서는 올란자핀이 기분조절제 대비 조증삽화 치료에 효과를 보인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중 하나로 확인됐다. 또 양극성장애 조증에 대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들을 메타분석한 결과(Mol Psycghiatry. 2021)에서도 올란자핀은 급성 조증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였고, 위약 대비 뛰어난 수용성을 보이는 약물 중 하나다. 중단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성장애 1형 장애의 최초 증상 중증도와 올란자핀의 효과를 평가한 5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도 올란자핀은 모든 증상 중증도 범위의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고, 중증 환자에서도 부작용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양극성장애 우울증 치료약물에 대한 50개 연구의 메타분석(J Affect Disorder. 2020)에서는 올란자핀이 유의한 치료 반응과 관해율을 보였고, 우울증 중증도도 감소시켰다.

Q. 양극성장애 치료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전문가들은 양극성장애가 조증, 우울증, 혼재성 양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해 가능한 맞춤치료를 시행하도록 해야하고, 지속적으로 상태나 중증도가 변하기 때문에 추적관찰 결과를 통해 맞춤치료를 이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급성 증상을 치료한 후에도 잔여 증상의 치료를 통해 재발을 예방하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장기간 치료해야 한다. 이와 함께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 측면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외 다른 1차의료기관에서는 전형적인 우울증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 재발이 잦은 경우 등 양극성장애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전원해야 한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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