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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혈압측정이 진단·치료의 기본”

기사승인 [116호] 2022.10.06  16: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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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혈압 등 진료실 밖 혈압측정 중요성도 강조

대한고혈압학회는 올해 진료지침 완전판 발표에 앞서 선공개한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 요약본에서 진료실혈압의 올바른 측정과 함께 진료실 밖 혈압측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나섰다. 학회 측은 이와 관련해 “진료실 밖 혈압측정인 가정혈압과 활동혈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결과를 근거자료로 보강했고, 진료실혈압에 해당하는 각각의 대응혈압(가정혈압, 24시간활동혈압)도 새로이 제시했다”고 밝혔다.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은 학회가 앞서 발표한 ‘가정혈압 관리지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가정혈압 관리지침

대한고혈압학회는 가정혈압포럼을 통해 가정혈압 관리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침에는 가정혈압의 임상적 중요성, 올바른 측정방법, 가정혈압 관련 해외학회의 진료지침 내용, 최근의 모바일 혈압측정 관련내용 등이 개괄적으로 정리돼 있다. 학회는 가정혈압의 임상적 중요성에 관한 다양한 근거가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임상현장에서 가정혈압 측정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침에 제시된 2016년 가정혈압 측정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가정혈압 측정이 중요하다,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89.4%였던 것에 반해 ‘환자에게 가정혈압을 측정하도록 권유’하는 경우는 49.7%로 나타났다.

장기손상·심혈관질환 예후와 연관

지침에서는 가정혈압이 고혈압으로 인한 장기손상을 예측할 수 있고 심혈관질환 예후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도구라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 가정혈압과 장기손상 예후 간 연관성을 평가한 근거를 보면, 가정혈압을 철저하게 조절할 경우 일반적으로 조절했을 때보다 좌심실비대 소견이 더 낮았고, 높은 가정혈압은 높은 진료실혈압보다 좌심실 근량증가나 좌심실비대와 연관성이 높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침 가정혈압이 진료실혈압이나 저녁 가정혈압보다 좌심실비대와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뇨, 경동맥내막중막두께도 진료실혈압보다 가정혈압과 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침에서는 궁극적으로 가정혈압이 심혈관질환 위험예측에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양한 근거에서 가정혈압은 진료실혈압과 비교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률, 주요 장기손상과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일본 오하사마(Ohasama) 지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가정혈압이 1mmHg 상승하면 전체 사망률, 심혈관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의 연구에서는 가정혈압이 10mmHg 상승하면 심혈관 위험이 1.22배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양한 고혈압 병태 감별진단

진료지침에서는 가정혈압을 진료실혈압 측정의 보조수단으로 권고하고 있다. 진료실혈압으로는 백의고혈압, 가면고혈압, 아침고혈압, 야간고혈압 등 병태에 대한 진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는 2018년 진료지침을 통해 가정혈압 측정을 권고했고(권고등급 Ⅰ, 근거수준 A), 정확한 가정혈압 측정을 위해 모든 환자에게 가정혈압 측정법을 교육하도록 권고했다(Ⅰ, C). 특히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을 사전에 배제하는데 유용하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가정혈압 측정

지침에서는 가정혈압 측정은 진동법 혈압계로 국한돼 있다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청진법이나 반자동 혈압계는 권고되지 않았다. 진동법을 이용한 혈압측정 기기는 자동식 전자혈압계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동혈압계가 여기에 해당하지만, 비수은혈압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혈압계는 측정부위에 따라 손가락혈압계·손목혈압계·위팔혈압계가 있지만, 손가락혈압계는 말초혈관 수축 여부에 따라 측정값이 변하고 측정위치가 심장에서 너무 멀어 혈압변동이 심할 수 있고, 팔의 높이가 심장 높이와 같지 않을 때는 부정확한 측정값이 얻어질 수 있다며 권고대상에서 제외했다.

손목혈압계는 요골동맥의 혈압을 측정하는 혈압계로 손가락혈압계보다 정확하지만, 손가락혈압계와 동일하게 손목의 높이가 심장의 높이와 같이 않거나 손목을 굽히거나 젖히는 자세에 따라 부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다. 또 손목압박 시 요골동맥이 완전히 압박되지 않으면 요골동맥과 척골동맥 진동파의 영향을 모두 받아 혈압평가를 위한 정확한 알고리듬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부정확해 적극적으로 권고하지 않았다. 단 비만이나 노인 환자 등 위팔 혈압을 측정하기 힘든 경우에는 고려하도록 했다.

위팔혈압계는 대규모 고혈압 임상연구에서 가장 믿을만한 기기로 확인됐고, 국제적으로도 위팔혈압계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진료지침에서는 올바른 혈압 측정을 위해 국제적으로 검증된 기종의 선택과 팔 둘레에 맞는 적절한 크기의 커프를 선택하고 측정값은 자동으로 저장되는 기기를 고를 것을 당부했다. 최근에는 불규칙 맥박 감지, 블루투스 기능 포함 기기 등 200여종이 검증돼 사용할 수 있다.

환자참여 유도로 순응도 제고

가정혈압은 주간활동혈압과 다르게 장기간 측정이 용이하고, 측정방법이 간편하며, 측정할 때 불편함이 없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특히 가정혈압을 통해 환자의 직접 참여를 유도,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고, 고혈압 관련 약물사용을 줄임과 동시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유도하게 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결과적으로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의료비 절감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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