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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pertension 조절률 50% 문턱서 번번이 고배

기사승인 [116호] 2022.10.06  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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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자 인지·치료·조절률 → 70·66·48%

한국인의 고혈압, 즉 K-Hypertension은 최근의 역학보고(Fact Sheet 2020)에서 유병률이 29%로 △유병자 중 고혈압인줄 알고 있는 인지율은 67% △알고 치료를 받고 있는 치료율은 63% △혈압이 목표치 이내로 강하·유지되고 있는 조절률은 4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병자 기준 조절률이 아직도 절반의 법칙(Rules of Half)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외에서의 고혈압 진단기준 변화에 따라 계속 낮아지고 있는 목표혈압으로 인해 국내에서 혈압 조절률을 더 끌어 올려야 하는 당면과제의 해결이 요원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요원한 조절률 개선

전세계적으로 목표혈압이 130/80mmHg 미만선까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혈압 환자의 혈압조절 목표치를 달성하고 이를 유지하는 조절률의 개선도 요원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고혈압 치료에 있어 조절률이 아픈 손가락에 해당하기 때문에 낮아지는 목표혈압이 반가울수만은 없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충북의대 조명찬 교수(충북대병원 심장내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고혈압 인지·치료·조절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후 최근 10년간은 정체돼 있는 모습이다. 특히 고혈압 유병자 기준 인지율(67%, 2020 팩트시트 기준)이나 치료율(63%)과 달리 조절률(47%)은 50%의 문턱을 넘어본 적이 거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료를 받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조절률이다. 치료자 기준 조절률은 70%(2018 팩트시트 기준) 대인데, 이는 치료를 받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가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항고혈압제 치료를 꾸준히 잘 받으면 혈압을 목표치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치료환자 가운데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있는 경우의 비중이 여전히 30% 정도라는 점은 대한민국 심장학계의 숙제로 남아 있다.

고혈압 팩트시트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2021년 우리나라 고혈압의 유병규모와 관리현황을 새롭게 정리한 고혈압 팩트시트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1’을 발표했다. 1998~201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02~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번 팩트시트와 비교해 2019년 자료가 추가 또는 업데이트됐다.

새 팩트시트 또한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의 변화 △고혈압 관리지표의 변화 △고혈압 의료이용 현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팩트시트부터 분석대상을 20세 이상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9년 기준 유병률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인구의 28%(30세 이상 성인의 33%)가 고혈압으로, 약 1207만명이 높은 혈압의 병태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19년 기준 20세 이상 연령표준화 성인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2.5%(남성 25.9%, 여성 18.8%)로 조사됐다. 30세 이상 연령표준화 성인인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고혈압 유병률은 27.2%(남성 31.1%, 여성 22.8%)로 연령대 10년 간격의 유병률 차이가 크다. 문제는 노인 고혈압이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고혈압 유병률이 50%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조절률

한편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관리지표’와 관련해 △(유병자 중 고혈압인줄 알고 있거나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경우인) 인지율은 70%라고 밝혔다. △(유병자 중 항고혈압제 치료를 받고 있는) 치료율은 66% △(혈압이 목표치 이내로 강하·유지되고 있는) 조절률은 48% 수준이다. 학회 측은  “2009년까지는 관리수준이 빠르게 향상됐으나, 이후 개선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물치료

항고혈압제 처방동향은 2제 이상 항고혈압제의 병용요법이 다수 선택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 팩트시트만 봐도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이 임상의들로부터 크게 쓰임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먼저 단독과 병용을 포함해 전체적인 항고혈압제 처방률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72.5%, 칼슘길항제(CCB) 60.9%, 이뇨제(DU) 24.7%, 베타차단제(BB) 15.7%,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1.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기준으로 한 가지 약제를 처방받는 경우(1제요법)가 40.6%였던 반면, 2제 이상의 항고혈압제 처방은 59.4%로 단독치료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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