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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CVD 위험인자 조절효과 재확인

기사승인 [117호] 2022.11.16  1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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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DM 2022

올해 국제 당뇨병 및 대사질환 학술대회(ICDM 2022)에서는 국내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다수의 연구들이 발표됐다. 세부적으로 지질 관리를 통한 심혈관 혜택, 위험인자 관리를 통한 심혈관사건 예방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들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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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대 문준성 교수(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팀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고위험군인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중간강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와 고강도 로수바스타틴 단독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4상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 다기관 오픈라벨 디자인으로 10년 ASCVD 위험이 7.5% 이상인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1차 종료점은 24주시점 LDL콜레스테롤(LDL-C) 변화에 대한 양 전략의 비열등성 확인이었고, 약물중단 없이 10년 ASCVD 위험도 7.5% 미만 도달 또는 지질 목표치 도달(LDL-C 70mg/dL 미만, 비HDL-C 100mg/dL 미만, Apo B 80mg/dL 미만) 정도도 함께 평가했다. 2차종료점으로는 다양한 대사적 파라미터를 평가했다.

106명의 환자들이 이번 연구에 포함됐다. per-protocol 분석에서 양군 모두 유의한 LDL-C 감소를 보였다. 중간강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군은 -63.90±6.89mg/dL, 고강도 로수바스타틴군은 -55.44±6.85mg/dL의 변화를 보였다(P=0.0378). 특히 복합제군에서 단독요법군보다 LDL-C가 8.47%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위성을 확보했다(95% CI -16.44 ~ -0.49, P=0.0378).

24주 시점 통합적인 지질 타깃 도달률을 평가했을 때도 복합제군은 85.4%, 단독요법군은 62.2%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7). 추가적으로 복합제군에서는 HOMA-β가 유의하게 개선된 반면 단독요법군에서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편차 17.13, P=0.0185).

이에 연구에서는 “ASCVD 고위험인 2형당뇨병 환자에서 중간강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고강도 로수바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이상지질혈증 관리에서 우위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리얼월드 대상 중간강도 스타틴 + 에제티미브

경희의대 전지은 교수(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팀은 리얼월드에서 중간강도 스타틴 +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중간강도 스타틴 + 에제티미브 병용요법과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간 심혈관질환 및 모든 원인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에서 90일 이상 중간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처방받은 이들을 선정했고, 이에 맞춰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을 선별해 양 전략을 비교했다(중간강도 스타틴 + 에제티미브군 3만 4744명, 고강도 스타틴군 3만 4744명).

1차 종료점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모든 원인 사망의 종합 발생률이었고, 2차 종료점은 1차 종료점의 개별 아웃컴의 발생률이었다. 1차 종료점 발생률은 병용요법군은 1000명년(person-years) 당 7.3건, 단독요법군은 11.1건으로 고강도 스타틴군 대비 병용요법군의 1차 종료점 위험이 16% 낮았다(HR 0.84, 95% CI 0.77-0.92, P<0.001).

1차 종료점을 개별적으로 평가한 결과 심근경색증 위험은 19%(HR 0.81, 0.71-0.94, P<0.001), 뇌졸중 위험은 22%(HR 0.78, 95% CI 0.65-0.93, P<0.01),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은 11%(HR 0.89, 95% CI 0.78-1.02, P=0.090) 낮았다.

한편 LDL콜레스테롤은 베이스라인에서 병용요법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지만, 치료 후에는 병용요법군 93.6±46.5mg/dL, 단독요법군 100.7±48.0mg/dL(P<0.001)이었다.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페노피브레이트 추가전략

고려의대 김지윤 교수(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팀은 스타틴으로 치료받고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페노피브레이트 추가전략의 심혈관 혜택을 오메가-3지방산과 비교했다. 연구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와 오메가-3지방산 모두 중성지방 감소를 위한 치료전략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잔여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며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에서는 국내 인구기반 코호트에서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는 30세 이상 대사증후군 환자 7만 8330명을 선정해 스타틴 + 페노피브레이트 병용군과 스타틴 + 오메가-3지방산 병용군으로 분류했다. 1차 종료점은 허혈성 심질환, 허혈성 뇌졸중, 심혈관 사망의 통합 심혈관사건 발생률이었다.

6년 시점 심혈관사건의 종합발생률은 스타틴 + 페노피브레이트 발생률은 14.9%, 스타틴 + 오메가-3지방산 병용군에서는 19.0%로, 페노피브레이트가 오메가-3지방산 대비 위험을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79, 95% CI 0.74-0.83, P<0.001). 특히 심혈관질환을 이환하고 있었던 환자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 병용군의 혜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HR 0.73, 95% CI 0.69-0.79, P<0.001).

세부적으로 허혈성 심질환 위험은 28%(HR 0.72, 95% CI 0.67-0.77, P<0.001),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10%(HR 0.90, 95% CI 0.81-1.00, P=0.057),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은 10%(HR 0.90, 95% CI 0.82-0.97, P=0.00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65세 미만 또는 신기능이 보전된 환자에서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전략의 혜택이 더 컸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이에 연구팀은 “성향 가중 코호트 연구에서 페노피브레이트 추가전략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오메가-3지방산 대비 주요 심혈관사건 감소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고 정리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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