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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위암 관련 안전성 확인

기사승인 [119호] 2023.01.06  18: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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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혈성 혈관사건·심혈관사건 안전성도 확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는 위장관질환 치료에서 주요한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고, 위험 대비 혜택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각도에서 PPI의 안전성과 혜택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PPI의 안전성과 효과를 강조한 내용들이 특히 국내에서도 PPI 사용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선보였다.

위암

국내에서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사용과 위암 발생 간 연관성을 평가한 국내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Cancer. 2022).

연구팀은 이전 국내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PPI 사용과 위암 발생 위험 간 연관성에 대해 상반된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며 연구의 배경을 밝혔다. 각 연구에서 적용한 대상환자 포함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균형잡힌 조작적 정의(balanced operational definitions)를 활용해 PPI 사용과 위암 위험 간 연관성을 평가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이다. 대상 환자들은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후 60일 이상 PPI나 H2수용체길항제(H2RA)를 투여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했다. 위암 위험 평가는 H2RA 투여 병력이 없는 PPI사용군(3만 4913명)과 PPI 투여병력이 없는 H2RA군(3만 252명)으로 분류해 진행했다. 대상 환자들의 성별, 연령, 경제적 수준 등은 보정했다. 대상환자들은 위암 발생, 사망 또는 연구 종료시점까지 추적관찰했다.

연구에는 1만 12명이 포함됐고, 평균 6.56년 추적관찰을 진행했으며 위암 발생은 51건이었다. 그 결과 60일까지의 PPI 누적 사용은 위암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HR 1.30, 95% CI 0.75-2.27). 추가적으로 90일(aHR 0.98, 95% CI 0.43-2.22), 120일(aHR 0.81, 95% CI 0.31-2.14), 180일(aHR 0.19, 95% CI 0.02-1.53) 누적용량에 따라 분석했을 때도 일관된 결과가 보고됐다. 또 성별, 연령, CCI에 따라 분석했을 때도 PPI 사용과 위암 위험 간 연관성은 없었다.

이와 함께 최초 분석 시점을 PPI를 최초로 처방한 날 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 마지막 날을 기준일로 변경했을 때도 동일한 경향이 확인됐다. 또 양군의 사망률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허혈성 혈관사건

PPI의 장기간 사용과 허혈성 혈관사건 위험 간 위험성을 분석한 연구(International Journal of Stroke. 2022)에서도 장기간 PPI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PPI가 널리 처방되고 있는 가운데 뇌졸중을 포함한 허혈성 혈관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한 결과가 일관되지 않다고 전제했다.

이 연구는 환자 기반 회귀 관찰 코호트 연구로 2004년 1월~2020년 12월 31일 국내 5개 의료기관에서 18세 이상인 환자들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PPI군과 H2RA군으로 분류됐다. 각 군에는 8007명이 배정됐다.

분석결과 365일 이상의 장기간 PPI 사용은 H2RA 사용과 비교했을 때 허혈성 뇌졸중(OR 1.05, 95% CI 0.71-1.56), 허혈성 뇌졸중 및 일과성뇌허혈발작(OR 1.02, 95% CI 0.71-1.48), 전제 유해 임상사건(OR 1.08, 95% CI 0.83-1.40)과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사건 안전성 평가

프랑스에서 진행된 메타분석 연구(J Clin Med. 2022)에서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장기간 사용이 심혈관사건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 프랑스 연구팀은 2022년 4월까지 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 데이터 베이스에서 항혈소판요법 ± 관상동맥조영술이 필요한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PPI 6개월 이상 투여가 임상적 심혈관 아웃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총 10개의 논문에서 5만 3302명을 분석한 결과 PPI군과 대조군 간 주요 유해 심혈관사건(MACE), 모든 원인 사망, 타깃 혈관 재관류술 등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단 2개의 관찰연구를 통합 분석한 결과에서는 PPI가 MACE 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고됐다.

추가적으로 PPI + 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이 클로피도그렐 단독요법 대비 유해 심혈관사건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단 연구팀이 추가적으로 민감도 분석을 시행했을 때는 PPI 병용요법이 심근경색증 외 MACE 위험을 유의하게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NOAC의 병용요법

PPI와 경구용 항응고제 병용요법을 평가한 국내 연구도 제시된 바 있다(PloS one. 2021). 이에 연구에서는 2013~2017년 와파린이나 비비타민-K 길항제(NOAC)와 함께 PPI를 병용 환자들의 주요 상부위장관 출혈로 인한 입원 발생률(1차 종료점)과 사망 및 허혈성 뇌졸중(2차 종료점)을 평가했다.

평균 1.4년을 추적관찰한 결과 1차 종료점 발생률은 2.58%였다. 세부적으로 연령, 성별, 동반질환, 동반약물을 보정해 NOAC 전략과 와파린 전략을 비교한 결과 NOAC은 와파린 대비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aHR 0.78, 95% CI 0.65-0.94).

NOAC 제제별로 상부위장관 출혈위험 감소 효과에는 차이가 없었다. 게다가 NOAC 표준용량 및 감소용량 모두 와파린 대비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사망 위험도 NOAC 병용군에서 더 낮았다. 단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양군에서 유사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NOAC과 PPI 병용요법은 상부위장관 출혈 및 사망 위험을 와파린 병용요법보다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며 PPI 복용 환자에서 NOAC이 상부위장관 출혈 및 사망 위험감소에 더 선호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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