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 여부와 관계없이 간 지방을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엠파글리플로진이 간의 글루코스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2형당뇨병 환자 30명과 당뇨병이 없는 환자 27명을 엠파글리플로진 또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환자들은 치료 전과 연구가 끝나기 전에 경구당부하검사와 간 지방 함량을 측정받았다.
분석결과,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 간 지방이 2.39% ± 0.79%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 0.91% ± 0.64% 증가했다(P<0.007). 간 지방 감소율은 당뇨병 환자에서 2.75% ± 0.81%,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 1.93% ± 0.78%였다.
아울러 엠파글리플로진에 의한 간 지방 함량의 감소는 기저시점 간 지방 함량과 연관성을 보였으며(r=-0.62, P<0.001), 체중감소(r=0.53, P<0.001)와 인슐린 민감도 개선과도 상관관계를 나타냈다(r=-0.51, P<0.001).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간 지방 함량의 감소와 공복혈당·당화혈색소(A1C)의 감소 및 간 포도당 생성 증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엠파글리플로진에 의한 간 지방의 감소는 혈당감소와는 독립적으로 이루어 지지만, 체중감소와 인슐린 민감도 개선과 강력한 관련성이 있다고 정리했다.
정연주 기자 yjjeong@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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