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불면증에서 zaleplon의 활용

기사승인 [139호] 2024.09.09  13:43:20

공유
default_news_ad2
울산의대 정석훈 교수

증례

◎ 나이  57세

◎ 성별  여성

◎ 주요증상                                

• 내원 2년전부터 입면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을 주소로 내원

• 최근 특별한 스트레스적 사건은 없었음.

• 2년 전부터 잠이 잘 들지 않기 시작했고, 중간에 자주 깨는 증상으로 힘들어함.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저녁 9시였고 누워도 잠이 잘 들지 않고 밤 12시는 돼야 겨우 잠이 듦. 중간에 2번 정도 깼고, 잠이 깨면 다시 잠들 때까지 30분 정도 걸림. 아침 6시가 되면 잠은 완전히 다 깨지만 아침 7시까지 누워 있다가 침대에서 완전히 일어남.

•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하고 개운하지가 않았음. 불면의 날이 오래 되다 보니 잠을 잘 못 자면 다음 날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됐고, 잠이 빨리 들 수 있을까 싶어서 잠자리에 더 일찍부터 눕기 시작함.

• 낮 동안에는 누워 있거나 잠을 자는 시간은 없었음.

◎ 검사항목                                

• 수면 지표상, 수면효율(sleep efficiency)은 50%로 저하돼 있었음.

• 수면잠복기(sleep onset latency)는 3시간으로 길어져 있었음.

• Insomnia Severity Index로 평가한 불면증 심각도 점수는 20점으로 moderately severe insomnia로 평가됨.

•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로 평가한 수면의 질 점수는 7점으로 수면의 질이 저하돼 있는 것으로 평가됨.

•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Apnea-Hypopnea Index는 4/hr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정상소견. 

◎ 진단명  불면장애(insomnia disorder)

◎ 투여 결과                              

1.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 현재 9시 잠자리에 들어가고 아침 7시 잠자리에서 나오는 수면시간을 11시에 잠자리에 들어가고 아침 6시에 잠자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정하고 2주 뒤 재평가를 실시함

2. 재평가 시, 불면증 심각도는 20점(moderately severe insomnia)에서 13점 (subclinical insomnia)으로 호전됨. 수면의 질 점수는 7점에서 4점으로 정상수준으로 호전됨. 그럼에도 환자는 입면이 어렵다는 것을 호소해 zaleplon 5mg을 투여하고 2주 뒤 재평가를 실시함.

3. 환자는 zaleplon 5mg을 복용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 zaleplon을 복용하는 시간을 물어보았고 9시에 약을 드신다고 함. 약 복용시간을 11시로 하실 것을 추천했고 2주 뒤 재평가를 실시함.

4. 이후 입면에 만족스럽고, 약에 대한 부작용도 호소하지 않았음.

 

고찰

불면증을 치료할 때 가장 먼저 평가해야 하는 것은 A. 몇 시에 잠자리에 들어가는지, B. 몇 시에 잠이 드는지, C. 몇 시에 잠이 완전히 깨는지, D. 몇 시에 완전히 잠자리에서 일어나는지 등이다. 여기에 E. 중간에 몇 번 깨며, F. 중간에 깬 뒤 다시 잠들 때까지 보통 얼마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를 추가로 파악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수면잠복기와 수면효율을 계산할 수 있다. 수면잠복기는 A에서 B까지의 간격으로, 30분이 넘어가면 입면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

수면의 질은 전체 누워있는 시간 대비 실제 잠을 잔 시간을 평가하는 것으로, [(B ~ C) – (E × F)] / (A ~ D) × 100(%)로 계산할 수 있고 효율이 85%보다 낮으면 수면효율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환자의 수면잠복기와 수면효율을 계산해 보면, 9시에 누워서 12시에 잠이 들었으므로 수면잠복기는 3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고, 수면효율은 50%로 추정할 수 있다(9시부터 아침 7시까지 총 10시간 누워 있었던 시간 대비, 12시에 잠들어서 6시에 깼으므로 6시간의 수면, 중간에 2번 깨고 30분 정도 있다 다시 잠이 들었으므로 1시간 정도 중간에 깬 시간을 감안, 총 5시간의 수면을 취했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분율로 하면 10시간 누워 있는 시간 대비 총 5시간의 수면을 취한 것으로 평가됨).

수면제 사용 전 반드시 먼저 해야 할 것은 수면시간을 조정해 주는 일이다. 수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모가 되는 누워 있는 시간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수면효율이 올라간다.

즉 11시에 눕고 6시에 완전히 일어나도록 한다면 분모가 10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수면효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후에도 잠이 잘 들지 않는다면 수면제를 처방한다.

그러나 수면제 처방 후에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면, 수면제 복용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면제의 반감기는 보통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일찍 복용할수록 효과는 일찍 끝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면제를 늦게 복용할수록 수면제의 효과가 늦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면제는 아침 기상시간을 고려해, 기상 7시간 정도 전에 복용하도록 교육해야 수면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Zaleplon은 zolpidem이나 zopiclone과 같은 다른 z-class 약물들에 비해 반감기가 매우 짧기 때문에, 입면이 어려운 경우에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Z-class 약물들만 한정한다면, 약물의 반감기는 zaleplon, zolpidem IR, zolpidem CR, zopiclone 순으로 길다.

즉 입면이 어려운 경우는 zaleplon을 우선시하고, 상대적으로 수면의 유지가 문제가 될수록 zopiclone을 먼저 처방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THE MOST webmaster@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set_C1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