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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글립틴, 식후혈당·혈당변동성 개선하는 최적화 치료제

기사승인 [0호] 2024.10.14  10: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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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드렛&가드메트 가이드라인 목표혈당 범위 도달 가능
당화혈색소 수치 같더라도 목표혈당범위내시간(TIR) 등 혈당변동 패턴 달라

부천세종병원 정수진 과장(내분비내과)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4)가 10월 9~11일 사흘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Glocalization in Diabetes Care: Act Locally, Solve It Globally'를 테마로, 세계 각국의 당뇨병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지견을 논의하는 학술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둘째 날 심포지엄에서는 한림의대 유재명 교수(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가 좌장을 맡았고,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정수진 과장이 ‘Management of inadequately controlled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 주제로 강연했다.
당뇨병학회가 공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4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30세 이상에서 14.8%, 65세 이상에서는 28%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정수진 과장은 "당뇨병 유병률은 10여년 전 11%였던것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치를 웃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화혈색소(A1C) 6.5% 미만인 경우는 30% 가량에 그쳐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혈당강하제

목표혈당을 달성하기 위해 당뇨병의 다양한 병태생리 기전을 공략하는 혈당강하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과거 단독요법이 차지하던 비중은 줄어들고 2제 또는 3제 병용처방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혈당강하제 가운데 DPP-4억제제(DPP-4i) 처방률은 2011년부터 빠르게 증가해 최근까지 높은 처방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혈당조절 실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조기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조기 병용요법의 처방 현황이 과거 대비 현저하게 증가한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VERIFY 연구에서도 메트포르민 단독과 메트포르민+DPP-4i 조기 병용요법을 비교한 결과, 조기 병용요법에서 치료실패율이 낮았다.

혈당조절

혈당조절 기준에서는 식후혈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혈당조절 기준으로는 A1C·공복혈당(FPG)·식후혈당(PPG)이 대표적인데, 이들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Diabetes Care 2003)에서 A1C가 낮을수록 식후혈당이 기여하는 비율이 공복혈당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1C는 수개월에 걸친 혈당의 평균수치이기 때문에 하루 동안의 혈당변화 등을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A1C가 같더라도 혈당변동성의 패턴은 다를 수 있어 치료전략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혈당변동성

혈당변동성에서 목표혈당범위내시간(time in range, TIR)의 임상적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최근 가이드라인에서도 연속혈당측정(CGM)과 TIR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진료지침도 과거에는 1형당뇨병에서만 권고했으나 CGM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2023년 지침에서는 1·2형당뇨병 모두에서 CGM 장치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것으로 변화했다.

아울러 1형·2형당뇨병에서 목표혈당범위는 70~180mg/dL, TIR은 70%를 초과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혈당변동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대혈관·미세혈관합병증 위험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고혈당증은 산화스트레스, 염증 사이토카인 등을, 저혈당증도 마찬가지로 염증 사이토카인과 함께 혈소판 활성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내피세포기능을 손상시켜 결국 혈관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대한 근거로 TIR이 10% 감소하면 미세알부민뇨 위험이 40%, 망막병증 위험이 6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Diabetes Care 2019).

반면에 TIR이 높을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혈관 사망 위험도는 낮아진다는 결과도 있다(Diabetes Care 2021).

아나글립틴

이어 정수진 과장은 혈당변동성 개선효과가 우수한 약제로 DPP-4i 계열 아나글립틴을 소개하며 이와 관련된 임상근거를 설명했다.

ACACIA 연구를 통해 2형당뇨병 환자들은 메트포르민에 더한 병용요법으로 아나글립틴 또는 시타글립틴을 투여하도록 무작위 배정됐다.

분석결과, 아나글립틴 복용군은 시타글립틴 복용군 대비 평균혈당변동폭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TIR 또한 아나글립틴 복용군에서 기저시점 40.1%에서 33.0% 증가하며 TIR 70%에 도달했다(P<0.001).

반면 시타글립틴 복용군은 14.6% 증가했지만 70%에 도달하지 못했다(P<0.05).

또 다른 임상근거로 SSUG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SSUG 연구에서는 아나글립틴이 아닌 DPP-4i로 혈당조절이 불충분한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DPP-4i를 아나글립틴으로 교체투여해 A1C 변화를 관찰했다.

결과적으로 A1C는 기저시점 대비 12주째에 0.4%, 24주째에 0.42% 감소했다(P<0.05).

한편 지난해 메트포르민+SGLT-2i+DPP-4i 3제요법의 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아나글립틴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났다.

정수진 과장은 “최적화된 혈당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식후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저녁식사 후 식후혈당 조절에서 우수하고, 혈당변동성 개선효과를 입증한 가드렛(아나글립틴)·가드메트(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가 좋은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연을 마쳤다.

정연주 기자 yjjeong@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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