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타바스타틴, LDL-C·염증인자·인슐린저항성 유의하게 개선
케이-하트내과 고광곤 원장 |
최근 일본서 개최된 심장학계 국제학술대회에서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현황과 함께, 유효성·안전성을 담보한 업데이트 된 이상지질혈증 치료전략에 대한 임상근거를 공유 및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화제를 모았다. 일본고혈압학회(JSH)는 지난 10월 12~14일까지 사흘간 후쿠오카에서 제46회 국제학술대회(JSH 2024)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제전에서는 우리나라 심장대사증후군학회(회장 한승환)와의 공동세션(Joint Session)이 마련돼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측은 공동세션에서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현황을 요약·정리한 팩트시트(Metabolic Syndrome Fact Sheet in Korea 2024)를 발표, 동아시아 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 특성을 집대성하는데 기여했다. 한편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회장직을 역임한 고광곤 원장(케이-하트내과, 전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포스터 세션에서 피타바스타틴(제품명 리바로정)의 혈관·대사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혈당 관련 안전성이 입증된 피타바스타틴 제제는 이번 연구에서도 LDL콜레스테롤(LDL-C) 조절에 더해, 염증지표인 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당뇨병 지표인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등 혈관·대사에 이로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
Korean Fact Sheet
일본고혈압학회와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JSH 2024 공동세션에서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측이 앞서 국내 공개된 대사증후군 팩트시트(Metabolic Syndrome Fact Sheet in Korea 2024)를 발표했는데, 동아시아 지역의 대사증후군 유병 특성에 관한 정보를 집대성해 통합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라 볼 수 있겠다.
팩트시트에서는 국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007~2015년까지 22.1%에서 20.5%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2021년(23.0~24.9%)를 거치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인구의 유병률은 2016~2021년 기간에 45.8%에서 47.3%까지 상승해 고령층 2명 중 1명 꼴로 대사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Pitavastatin in Korea
한편 JSH 2024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 제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임상연구 결과가 포스터로 발표돼 큰 관심을 끌었다.
JSH 2024에 연자로 초청된 고광곤 케이-하트내과 원장(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회장, 전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이 ‘Pitavastatin Reduces LDL, Apolipoprotein B and non-HDL-C Levels, and Improved Insulin Resistance in Hypercholesterolemia Patients’ 제목의 임상연구 결과를 청중과 공유한 것이다.
Vascular & Metabolic Benefits
연구는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 제제(제품명 리바로정 1, 2, 4mg)의 혈관·대사 효과를 검증키 위해 진행됐다.
고광곤 원장은 스타틴 제제와 관련해 “LDL-C 조절과 함께 혈관내피세포기능장애(endothelial dysfunction)를 개선하는 등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 effects)가 잘 알려져 있지만, 용량 의존적으로 인슐린저항성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피타바스타틴 1, 2, 4mg 용량에서 혈당 안전성을 포함해 혈관·대사 효과의 여부를 입증하는 것이 본연구의 목적이라고 했다.
LDL-C & ApoB
결과는 피타바스타틴이 다양한 용량에서 LDL-C는 물론 지질인자 아포지단백(ApoB), 염증인자 hs-CRP, 당뇨병 인자 인슐린저항성 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LDL-C 조절 면에서 피타바스타틴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2개월간의 치료 결과, 피타바스타틴 1, 2, 4mg군의 LDL-C 수치가 기저시점(baseline) 대비 33, 33, 40%까지 감소하며 유의한 혜택을 나타냈다(P<0.001).
한편 피타바스타틴 치료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지질인자로 알려진 ApoB 또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2개월 치료 후 피타바스타틴 1, 2, 4mg군의 ApoB 수치가 28, 29, 29% 감소했으며 이는 기저시점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였다(P<0.001).
여기에 더해 중성지방(TG)과 non-HDL-C 수치 역시 각각 18, 12, 19%(P<0.05)와 36, 27, 36%(P<0.001) 감소하며 유의한 통계치에 도달했다.
hs-CRP
피타바스타틴은 모든 용량에 걸쳐 혈관의 염증지표인 hs-CRP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2개월 치료 후 피타바스타틴 1, 2, 4mg군의 hs-CRP 수치가 기저시점 대비 모두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고 원장은 “특히 피타바스타틴 4mg군의 hs-CRP 감소혜택이 1, 2mg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P=0.006)”고 밝혔다.
Insulin Sensitivity
마지막으로 가장 큰 관심사였던 인슐린저항성(인슐린민감도) 개선 혜택은 용량에 따라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혈당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피타바스타틴 1, 2mg군에서는 QUICKI 인덱스로 평가한 인슐린민감도 수치가 3, 5% 증가하며 유의한 인슐린저항성 개선 혜택을 나타냈다.
당화혈색소(A1C) 또한 기저시점 대비 1, 2%씩 감소하며 기저치 대비 유의한 혜택을 도출했다.
피타바스타틴 4mg군에서는 인슐린민감도와 당화혈색소의 유의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피타바스타틴 4mg 역시 인슐린저항성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 결과는 피타바스타틴이 다른 스타틴 제제와 달리 이상지질혈증 치료시에 당뇨병 관련 안전성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임상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피타바스타틴은 앞선 연구를 통해 신규 당뇨병 발생(NODM)과 관련한 안전성이 일관되게 입증돼 왔고, 제품 라벨에도 관련 내용이 등재된 바 있다.
고광곤 원장은 포스터 발표를 마무리하며 “피타바스타틴 1, 2, 4mg 전략이 LDL-C, ApoB, TG, non-HDL-C 등 지질인자는 물론 hs-CRP와 같은 혈관 염증인자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피타바스타틴 1, 2mg이 인슐린저항성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한편, 4mg 용량은 인슐린저항성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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