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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글리플로진, 급성 심부전까지 영역 확장

기사승인 [106호] 2021.12.03  14: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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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PULSE 연구

심부전 치료제로 발돋움을 한 엠파글리플로진이 급성 심부전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1) Late Breaking Science 세션에서 발표된 EMPULSE 연구는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후 안정화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임상으로, 엠파글리플로진은 90일째 사망 또는 심부전 사건 등 임상적 혜택이 확인됐다.

EMPLUSE 연구 디자인

연구에는 급성 심부전으로 진단돼 입원한 성인 환자 530명이 포함됐다. 대상 환자들은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후 연구에 등록하기 전 3일 이내(중앙값)에 상태가 안정화됐다. 연구에서는 환자들을 입원 24시간부터 5일 이내에 엠파글리플로진 10mg군(1일 1회, 265명)과 위약군(265명)으로 무작위 분류해 90일 동안 치료받았다.

1차 종료점은 치료 90일 간의 △사망 △입원 또는 심부전으로 인해 긴급하거나 계획되지 않은 방문 등 심부전 사건 △첫 심부전 사건 발생까지 시간 △캔자스 대학 심근병증 설문지의 총 증상 점수(KCCQ-TSS) 5점 이상 개선 등이었다.

모든 원인 사망 또는 심부전 사건 감소

연구 결과 엠파글리플로진군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 사건 위험 감소, 심부전 증상 개선 등 임상적 혜택이 위약군보다 36% 높았다(Stratified win ratio 1.36; 95% CI 1.09~1.68; P=0.0054).

모든 원인 사망률은 엠파글리플로진군 4.2%, 위약군 8.3%였고, 심부전 사건 발생률은 각각 10.6%, 14.7%로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KCCQ-TSS가 개선된 비율은 엠파글리플로진군 35.9%, 위약군 27.5%로 엠파글리플로진군의 삶의 질이 더 개선됐다.

심부전 유형, 당뇨병 동반 여부에 대한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확인됐다. 단 인종에 따른 분석에서 통계적 차이는 없었으나 아시아인의 경우 위약군이 오히려 엠파글리플로진군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유럽인에서는 엠파글리플로진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혜택을 보였고, 북미 인종에서는 통계적 유의성 없이 엠파글리플로진군의 혜택에 대한 경향성만 관찰됐다.

2차 종료점인 90일째 KCCQ-TSS는 엠파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보다 4.5점 개선폭이 유의하게 컸다. 이외 심혈관질환 원인 사망 또는 첫 심부전사건 발생 위험은 엠파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보다 31% 낮았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첫 심부전사건 발생 위험도 엠파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보다 35% 유의하게 낮았다.

모든 이상반응 발생률은 엠파글리플로진군 70%, 위약군 77.3%였고, 중증 이상반응은 각각 32.3%, 43.6%으로 차이를 보였다.

특정 이상반응 평가에서 급성 신부전은 엠파글리플로진군 7.7%, 위약군 12.1%, 생식기 감염은 각각 1.2%, 0.4%, 체액량 감소는 12.7%, 10.2%, 확인된 저혈당증은 1.9%, 1.5% 였다. 케톤산증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체중은 엠파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 대비 1.5kg 줄었고,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은 엠파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보다 0.9mL/min 높은 경향이 관찰됐다.

연구를 발표한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Adriaan Voors 교수는 “이번 EMPULSE 연구는 급성 심부전 입원환자 치료에 엠파글리플로진이 유익할 뿐만 아니라 안전해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 심부전 환자의 임상적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투약할 수 있는 여러 약제가 있지만, 입원이 필요한 새로운 급성 심부전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치료제는 거의 없다. 이번 연구는 자디앙이 심각한 이상반응 증가 없이 환자 예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THE MOST webmaster@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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