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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제복합제로 고위험군 심혈관질환 예방까지 직항

기사승인 [112호] 2022.06.03  17: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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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지질혈증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에 혈압치료 텔미사르탄까지
다빈도 처방성분 조합으로 순응도·비용 측면에서 혜택 기대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이 동반이환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종합적으로 강하게 치료할 수 있는 단일제형복합제(SPC, Single Pill Combination)가 새롭게 선을 보였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에서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에 이어 혈압치료를 위해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의 텔미사르탄을 더한 3제복합제 요법이다. 로제텔정으로 명명된 이 3제복합제는 연구와 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텔미사르탄을 하나의 정제로 혼합해 순응도와 비용 측면에서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지질혈증·고혈압 동반이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high risk) 또는 초고위험군(very high risk)에 해당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이상지질혈증에 고혈압·당뇨병·비만과 같은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하는 경우다. 여기에 심혈관질환과 같은 혈관합병증까지 겹치면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처럼 이상지질혈증 외에 혈압·혈당·지방 등과 관련된 여러 동반질환을 거느리는 병태를 대사증후군이라 칭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급증하는 것에 반해 위험인자 각각의 관리는 더욱 힘들어진다. 때문에 대사증후군의 약물치료에는 유효성에서 안전성 및 순응도까지 고려해 각각의 위험인자 또는 동반질환을 한 번에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용·복합제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동반질환이 많아질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갯수도 늘어나 순응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여러 만성질환 약물을 하나의 정제로 혼합해 일괄치료할 수 있는 SPC 또는 고정용량병용요법(FDC, fixed dose combination)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나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팩트시트를 보면, 이상지질혈증에 고혈압이 동반되는 경우가 50%를 넘는다.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 것. 이렇게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또는 만성질환이 동시에 겹쳐서 발생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2배 이상으로 급증한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2개 이상 겹치는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DL-C·혈압 목표치

주목해야 할 사항은 학계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이 동반이환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보다 강력한 LDL콜레스테롤(LDL-C) 조절을 권고한다는 것이다. 유럽심장학회(ESC)와 동맥경화학회(EAS)는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이 동반이환돼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LDL-C를 70mg/dL 미만까지 낮추도록 했다. 여기에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까지 겹치면 55mg/dL 미만까지 낮추고 기저치(baseline) 대비 50% 이상 감소시켜야 한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새 가이드라인에 보다 엄격한 LDL-C 목표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에 55mg/dL 미만, 고위험군에는 70mg/dL 미만의 목표치가 적용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목표혈압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고혈압의 경계치를 130/80mmHg 이상으로 새롭게 규정하고, 고혈압 환자 전반에게 130/80mmHg 미만으로 목표치를 하향조정하도록 권고했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대한고혈압학회가 새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다중 위험인자 동반)에 해당하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할 것이라 천명한 바 있다.

복합제 전략

이상의 변화를 종합해 보면, 결과적으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이 동반이환된 환자에게 이전보다 강력한 LDL-C와 혈압의 조절이 요구될 것이 자명하다. 이 경우 보다 강력한 치료를 위해 어떤 지질저하제와 항고혈압제 전략을 적용할 것이냐가 과제로 남는다.

해결책은 종합치료 전략, 즉 여러 약물을 동시에 적용하는 병용 또는 복합제 전략의 손에 쥐어져 있다. 특히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늘어나는 약물갯수로 인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약물을 하나의 정제로 혼합한 SPC 또는 FDC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최근 등장한 로제텔정(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동반이환 환자에서 약물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적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약제라 평가할 수 있다. 다양한 임상근거를 통해 LDL-C와 혈압조절 효과는 물론 심혈관질환 임상혜택까지 검증받은 각각의 대표주자 격 약제들을 하나의 정제에 혼합해 SPC 제제로 구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로수바스타틴은 현존하는 스타틴 가운데 가장 강력한 LDL-C 강하력을 나타내며, JUPITER나 HOPE-3와 같은 풍부한 임상근거를 갖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타틴이 콜레스테롤합성억제제라면, 콜레스테롤흡수억제제로 다른 기전을 갖춘 에제티미브는 스타틴의 부작용 위험을 상쇄하며 부가적인 LDL-C 강하효과를 더할 수 있는 것으로 IMPROVE-IT 연구에서 검증받았다. 특히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LDL-C 조절에 있어 고강도 스타틴 단독 보다는 스타틴에 에제티미브와 같은 비스타틴계 지질저하제를 병용하는 전략이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항고혈압제 중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의 텔미사르탄도 독특한 기전특성과 풍부한 임상근거를 갖추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먼저 기전특성 상 AT1수용체에 강하게 결합해 우수한 혈압강하력을 담보하며, 동계열내에서도 24시간의 긴 반감기를 갖춰 장시간 지속적인 혈압강하가 가능하다. 더불어 ONTARGET, TRANSCEND와 같은 랜드마크 임상연구에서 심혈관질환 임상혜택을 검증받았다.

순응도·경제적 이점

검증을 근거로 임상에서 활발히 처방되고 있는 약제들을 하나로 모은 로제텔정은 승인의 근거가 된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연구에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텔미사르탄 병용치료군의 8주시점 수축기혈압 변화는 -25.33mmHg로 텔미사르탄 단독군(-14.30mmHg)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02). 같은 기간 LDL-C는 기저시점 대비 64.27% 감소하며 50% 이상의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8주시점 목표혈압 도달률은 68.33%로 단독치료군(46.67%)을 유의하게 앞섰으며(P=0.0151), LDL-C 목표치 도달률은 95%에 달했다.

한편 로제텔정(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1정당 약가가 40/5/10mg 1199원, 40/10/10mg 1516원, 80/5/10mg 1326원, 80/10/10mg 1646원으로 각각 책정돼 낮은 비용으로 여러 약제를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는 만큼 순응도 및 경제적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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