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6년관찰에서도 클로피도그렐 승리 굳히기

기사승인 [118호] 2022.12.06  11:15:16

공유
default_news_ad2

- HOST-EXAM extended
“아스피린보다 우월…평생 복용할 약물”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의 랜드마크급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에 대한 확대관찰이 이뤄지고, 그 결과가 세계 최고의 의학저널 중 하나인 Circulation에 게재돼 화제다. 과거 서구에서는 UKPDS나 ADVANCE와 같은 대규모 랜드마크 임상연구가 발표된 후 10년가량의 확대관찰을 거쳐 후속결과가 연이어 보고된 바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후속 관찰결과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이다. 주인공은 RCT 방식으로 단독항혈소판요법을 1 대 1 비교·평가한 HOST-EXAM 연구를 확대관찰한 HOST-EXAM extended 연구다. 지난해 서울의대 김효수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가 HOST-EXAM 최종결과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21)에서 공식 발표하는 동시에 Lancet에도 결과가 게재되면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는데, 1년만에 다시 HOST-EXAM extended 결과가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2)와 Circulation을 통해 공식 소개되며 국제적인 반향을 이어가고 있다.

HOST-EXAM

김효수 교수는 지난해 5월 개최된 ACC 2021 주무대 격인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LBCT’ 세션에서 HOST-EXAM(Harmonizing Optimal Strategy for Treatment of coronary artery stenosis - EXtended Antiplatelet Monotherapy)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국내에서 진행된 △대규모의 △항혈소판제 단독요법 비교결과라는 점에서 발표와 동시에 전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3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5000명이 넘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환자를 모집해 DAPT 후 영구적으로 전환하는 항혈소판제 단독요법(아스피린 vs 클로피도그렐)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1 대 1 방식으로 비교·검증한 것이다. 결과는 클로피도그렐의 승리로 귀결됐다. HOST-EXAM 연구의 2년 관찰결과, 클로피도그렐은 아스피린 대비 혈전사건과 출혈위험 모두에서 유의하게 우위를 점했다.

확대 추적관찰의 필요성

그런데 HOST-EXAM의 최종결과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클로피도그렐 + 아스피린)을 무사히 마친 환자들을 클로피도그렐 대 아스피린 단독요법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2년 치료관찰을 진행한 결과였다. 김효수 교수팀에 따르면, DAPT 기간이 끝난 후 클로피도그렐이든 아스피린이든 단독요법으로 전환한 뒤부터는 평생동안 치료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확대관찰이 필요했다.

HOST-EXAM extended

이에 김 교수팀은 선행연구인 HOST-EXAM에서 구축된 5438명의 코호트를 △클로피도그렐군(2710명, 49.8%) △아스피린군(2728명, 50.2%)으로 나눠 추적관찰을 실시, 양 군 간의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분석하는 HOST-EXAM extended 연구를 진행했다.

추가 추적관찰 연구의 1차 유효성 평가항목은 모든 원인의 사망·심근경색증·급성관동맥증후군 발생, 주요출혈사건의 복합빈도로 정의했다. 이어 2차 안전성 평가항목으로 허혈 및 출혈사건을 각각 분석했다. 2014년부터 2022년 3월까지 발생한 모든 임상사건을 분석했으며, 추적관찰 기간은 평균 6년이었다.

심혈관사건·출혈사건

분석결과, 클로피도그렐 유지요법의 우수한 효과는 선행연구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 관찰결과, 심혈관사건 재발건수 발생률은 클로피도그렐군에서 약 13%, 아스피린군에서 약 17%였다. 아스피린과 비교해 클로피도그렐군에서 심혈관사건 상대위험도가 26% 감소된 것이다.

2차 안전성 평가항목 분석에서도 클로피도그렐 유지요법은 아스피린 대비 허혈 및 출혈사건 발생위험을 각각 34%, 26%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중단 비율도 클로피도그렐군(8.0%)에서 아스피린군(13.5%)보다 유의하게 적었는데, 클로피도그렐 유지요법이 아스피린보다 순응도 측면에서도 우수함을 증명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김효수 교수는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평생 복용해야 할 단일 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직접 비교한 유일한 연구”라며 “선행연구인 HOST-EXAM에 이어 장기 추적관찰을 한 HOST-EXAM extended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우월해 평생 복용해야 할 약물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