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코호트 분석결과 79%에서 발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중환자의 경우 심부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주로 종아리와 허벅지의 깊숙한 정맥에서 발생하며 폐동맥 색전증(pulmonary embolism)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프랑스 코호트 분석에 따르면 COVID-19로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환자의 심부정맥 혈전증 발생률이 79%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자들은 2020년 3월 중순부터 2020년 4월 초까지 프랑스 파리 생드니(Saint-Denis) 심장센터 ICU에 입원한 COVID-19 중환자 34명으로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을 겪었으며 기계적 환기(mechanical ventilation) 요법을 받았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2.2세, 44%(15명)가 당뇨병, 38%(13명)가 고혈압 환자였다. COVID-19로 입원 전 항응고제를 사용한 환자는 1명(3%)이었으며 입원 후에는 전체가 사용했다.
34명 중 비인두 면봉 검사에서 중합효소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을 보인 환자는 26명이고 나머지 6명은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술에서 전형적인 COVID-19 폐렴 소견을 보였다. 연구팀은 ICU 입원 시에 정맥초음파 검사를 했고 정상으로 나온 환자들에 한 해 48시간 뒤에 재검사했다.
그 결과, 입원 당시 전체 환자의 65%(22명)에서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었고, 재검사에서 2명이 추가돼 79%(27명)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정맥혈전증의 조기발견 및 신속한 치료가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 또한, 예방적 항응고 치료에도 불구하고 15% 포인트의 환자가 입원 이틀 만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했기 때문에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