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호흡장애(SBD) 환자의 부정맥을 선별할 마커로 V1 유도 P파 절대값(PTFV1)이 제시됐다. SBD 환자에서 부정맥이 흔하게 발생했지만 진단적 마커가 없어 이번 연구결과에 관심이 모였다.
ESC 2020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PTFV1이 높아질수록 심방조기수축(PACs)의 중증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심방 부속물 생체검사를 통해 비정상적 PTFV1과 부정맥 유발요인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비정상 PTFV1은 4000ms*μV 이상일 경우를 의미한다.
대상자는 선택적 관상동맥우회술(CABG)을 받은 30명의 환자로 다원 기록법을 통해 SBD를 진단했다. SBD는 무호흡-저호흡지수(AHI)가 시간당 15 이상일 때로 정의했다.
분석결과, AHI 지수가 클수록 PTFV1이 유의하게 높아졌다(P=0.02). 또한 PTFV1이 높을수록 PACs의 중증 위험도 커졌다(P=0.03).
이뿐만 아니라, 비정상 PTFV1은 CaMKII 단백질 활성 증가와도 관련이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CaMKII를 억제했을 때 부정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즉 CaMKII가 PTFV1과 PACs 중등도 간의 상관관계를 매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심방 섬유증은 비정상 PTFV1을 보인 환자에게서 유의하게 낮았다(P=0.02).
연구팀은 "AHI의 중증도는 독립적으로 비정상 PTFV1과 관련이 있다. 또한, 비정상 PTFV1은 CaMKII의 활성을 증가시켜 부정맥을 유발한다. 따라서 PTFV1은 SBD 환자에서 부정맥 유발 위험을 선별할 수 있는 마커이다"고 정리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