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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고령·신규환자 증가

기사승인 [111호] 2022.05.03  14: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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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의대 윤호중 교수
“ODT제형 스타틴으로 복약 순응도 개선 기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영역에서 ODT(구강붕해정, Orally Disintergrating Tablets) 제형 스타틴의 등장과 적용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고 신규진단 환자들이 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복약 순응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반적으로 노인 3명 중 1명 꼴로 연하곤란(삼킴장애, swallowing difficulties)을 호소하고 있는 형국이며, 이로 인해 복약 순응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신규로 진단된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초진환자들은 특히 복약 순응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의대 윤호중 교수(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이상지질혈증 약물치료와 관련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낮은 복약 순응도를 지적하며, 인구 고령화와 신규진단 환자의 증가 등으로 인해 낮은 순응도에 따른 폐해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이상지질혈증 약물치료의 순응도 문제를 극복할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윤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특히 스타틴 치료영역에서 복약 순응도 개선의 한 방편으로 제형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하게 역설했다. 때마침 국내 이상지질혈증 약물치료 시장에 ODT 제형 스타틴의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복약 순응도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Q. 스타틴 치료의 순응도 데이터가 있는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0’에서 2018년 기준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66.6%다. 그런데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환자의 비율을 보니 40.2%에 그친다. 유병자 5명 중 2명 만이 치료를 지속한다는 것인데, 역으로 해석하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상지질혈증 약물치료의 순응도를 관찰한 결과도 있다. 총 150명의 이상지질혈증 환자자료를 관찰한 결과 이상지질혈증 약물치료, 즉 스타틴 치료를 지속한 그룹(순응군)은 52%, 그렇지 못한 그룹(비순응군)은 48%로 역시 절반에 달하는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제대로 지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약물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 비순응군(48%)이 스타틴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조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만성질환의 위험성 인식부족 및 평생복용의 부담이 48.6%, 복용법의 번거로움이 18.1%, 복용후 수치호전 11.0%, 식사·운동요법 대체가 원인인 경우가 9.2% 등으로 나타났다. 약물의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18%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평생복용의 부담을 토로한 경우까지 합치면 약물 자체가 치료중단 또는 낮은 순응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Q. 낮은 순응도에 취약한 환자그룹이 있는지?

고연령대일수록 연하곤란(삼킴장애, swallowing difficulties)을 겪는 경우가 많다. 65세 이상 한국인 고령층 대상 연구에 따르면, 연하곤란의 전체 유병률이 33.7%에 달한다. 연하곤란의 유형도 중요한데, 한 연구에서는 연하곤란을 호소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고체형태의 경구제를 그대로 삼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하곤란은 복약 순응도와 직결되는 요인이기도 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약물을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한 성인 중 14%가 약물복용을 미뤘고, 8%는 아예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순응도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그룹은 이상지질혈증 신규진단(또는 초진) 환자군이다. 초진환자의 경우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약물복용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성향이 복약 순응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진행된 연구에서 약물치료 순응군과 비순응군을 비교한 결과, 약물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의 비율이 비순응군에서 더 많았다.

Q.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처방요인과 관련해서는 복용법의 부담이 클수록, 복용횟수가 늘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약제의 가격이 높을수록 순응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스타틴의 경우는 약가와 복용횟수는 거의 평준화되거나 통일화되다시피 한 상황인 만큼 복용방법의 변화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약물삼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 이상지질혈증 환자군 또는 약물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해 복용을 자주 잊는 초진환자 그룹에게 쉽고 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제형을 제공하는 것도 순응도 개선의 한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ODT 제형 스타틴이 국내 첫선을 보였는데?

로수바스타틴 주성분을 ODT 제형으로 바꿔 언제·어디서든 복용이 편하고 용이하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ODT 제형의 스타틴은 이번에 국내에 첫 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흔히 입 속에서 녹여 먹는 제형이라고 하면 설하정(sublingual tablet)을 떠올리는데, ODT 제형과는 차이가 있다. 설하정이 구강내 혀 밑에서 흡수돼 빠르게 전신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라면, ODT 제형은 혀 위에 놓으면 빠르게 붕해돼 복용이 용이한 구강붕해정이다. 물과 함께도 좋고 물 없이도 혀 위에 놓고 녹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어디서든 약물이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Q. ODT로 순응도 개선에 성공한 사례는?

일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 올메사르탄을 ODT 제형으로 개발해 처방한 경우로 항고혈압제 복용 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물 없는 경우에도 언제 어디서든 복용 가능한 올메사르탄 ODT 제형을 통해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계열 페린도프릴의 ODT 제형 전환치료 후 혈압강하 효과와 순응도 변화를 관찰한 연구도 있다. 페린도프릴 ODT 제형으로 이전 치료에 사용된 ACEI 또는 ARB를 대체한 경우 혈압이 127.0±8.4/78.1±5.8 mmHg로 감소했다. 치료 3개월 후 목표혈압 140/90mmHg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도 91.4%에 달했다. 특히 복용 순응도에 대한 설문결과, 총점이 평균 2.76±1.25점에서 3.57±0.89점으로 증가해 순응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P<0.00001).

References

1.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0
2. Korean J fam Pract, 2014;4:164-170
3. 대한의학회 2013년 28권 10호
4. Pharmaceutics 2020:13:(1):32
5. Arch Otolaryngol Head Neck Surg, 2005;131:970-975
6. Korean K fam Pract. 2014;4:164-170
7. Therapeutic Research 2016;37(3)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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